호다카 마코토는 유명 소설가이자 각본가로 영화쪽에도 손을 대서 한 때는 상당히 성공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연이은 영화제작 실패로 상황이 좋지는 않다. 인간적으로는 나쁜 사람이다.

소설 속에서만 두 명의 여자를 사귀다가 헌신짝처럼 버리는데 그 과정이 아주 질이 안좋다.

심지어 결혼식 직전에도 여자를 버려서 그 여자는 넋이 나가서 자살하고 만다.

이 남자가 시인인 간바야시 미와코와 결혼식을 올리려는데 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살해된다.

살해방법은 독살이 분명한데 마코토가 쓰는 비염약을 독약과 바꿔치기한 정황도 명백하다.

그럼 누가 독살했나인데 독약을 필케이스에 넣을 수 있는 인물은 세 사람으로 좁혀진다.

세 명 모두 살해동기도 분명하다. 신부의 오빠인 간바야시 다카히로는 신부와 근친관계이다.

마코토의 매니저는 버림받고 자살한 여자를 혼자서 좋아하던 남자로 마코토를 증오한다.

유키자사 가오리는 신부 미와코의 담당편집자인데 마코토와 사귀다가 버림받았다.

처음에는 결혼식 전에 자살한 나미오카 준코가 약을 바꿔치기해 동반자살한게 아닌가하고 추리한다.

하지만 가가형사의 추리로 그게 아님이 밝혀지고 신부 미와코는 용의자 세 사람을 한자리에 모은다.

그런데 가가형사가 누가 범인인가 알고 있다고 나오는데 정작 독자에게는 알려주지 않는다.

독자보고 알아서 추리하라는건데 결정적인 단서를 주지 않고 이 단서는 권말부록에 나온다.

니시가미 신타란 사람이 쓴 추리안내서란 글에 추리단서가 나오는데 좀 황당하다.

독자와 대결을 하려면 힌트를 본문에서 줘야지, 왜 저자 아닌 다른 사람이 힌트를 주나.

물론 추리안내서 보고 나면 범인이 누군가는 추리할 수 있다. 이것도 명백한건 아니지만.

가가형사 시리즈 중에서는 큰 재미가 없는 작품인데 독자와 대결 좋아하면 볼만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