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학연구소에서 생물무기 K 55를 도난당한다.   범인은 해고당한 그 연구소 연구원.

범인은 생화학무기를 스키장 한구석에 묻어두고 표식으로 그 위 나무에 테디베어를 매달아 둔다.

테디베어에는 위치추적이 가능한 송신기가 들어있다.   그리고는 테디베어와 그 주변은 사진으로 찍어둔다.   

범인은 연구소장에게 3억엔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보내지만 어이없게 교통사고로 죽는다.

이제 범인과 협상은 불가능해지고 단서라고는 협박메일에 동봉된 설산의 사진 뿐.

경찰에 신고하면 좋겠으나 생물무기를 비밀리에 만든 사실이 탄로될까봐 신고도 할 수 없다.

생물무기를 찾는 임무가 연구원 쿠리바야시 카즈유키에게 주어진다.

쿠리바야시는 해당 설산의 위치가 온천스키장임을 알아내고 아들과 함께 그 스키장으로 향한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순찰 대원 네즈와 스노보드 선수 치아키의 도움을 받아서 생물무기를 찾는다.

하지만 이대로 끝내면 심심하니까 당연히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근데 좀 싱거운 반전이기는 하다.

이 작품을 읽고 나니까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에서 언급한 스토리가 생각난다.

추리소설가가 세금대책으로 자신이 놀러간 장소, 소비한 상품을 억지로 추리소설에 끼워넣는 스토리다.

그 스토리처럼 히가시노 게이고가 스키장가서 놀고 그 핑계로 이 작품을 썼다는 느낌이다.

스키장가서 놀기만 해서는 민망하니까 작품 소재를 얻기 위해서 스키를 탄다는 식의 변명말이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그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