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수상한 사람들은 작가가 1994년에 출간한 단편집이다.

비교적 초기작이라서 작가가 다양한 소재로 실험을 하던 시기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 단편집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소감은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읽는 듯 하다는거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필력은 느낄 수 없고 그냥 평범한 이야기를 읽은거 같다.

다만 단편집에 다양한 인간들을 담아서 일본사회의 속모습을 들여다본 듯한 기분은 든다.

중고교 학생들의 내부 알력관계, 회사원들의 사생활, 일본 여자들의 연애관, 이런 것들을 엿볼 수있다.

"죽으면 일도 못해"라는 단편에서는 일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나 기업 내부 모습이 잘 나타난다.

초과근무수당도 없이 휴일에도 일하는 대기업 계장이나 그에게 시달리는 협력업체 직원이 나온다.

어느 쪽이나 과도한 노동과 스트레스로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 단편집은 그냥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 전작품을 읽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읽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