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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심심해서 쓰는 22년 상반기 추리미스터리스릴러 단평

낫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1 15:57:58
조회 827 추천 14 댓글 5
														


문학/비문학 가리지 않고 읽은 잡식충임

장르문학은 주로 서양스릴러를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어차피 뜸함

회사에서 할 일 없어서 상반기 결산이나 해 봄


1. 이디스 워튼의 환상이야기


좋아하는 작가인데, <어셔가의 몰락>같은 고딕 공포 풍의 단편소설 모음집임

요즘과는 다르게 잔잔하게 음울하며 께름직한 그런 분위기가 있음


2. 에마 스토넥스, <등대지기들>


20년전에 등대에서 사라져버린 3명의 남편들의 진상을 추적해가는 아내들의 이야기인데

심리스릴러를 표방했지만 내 기준엔 좀 지루했음


3. M.C. 비턴, <매춘부의 죽음>


스코틀랜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게으른 미남 경찰관이 등장하는

고전적인 느낌이면서 시트콤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귀여운 소설임

영국에서는 인기가 많아서 드라마화도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별 인기 없지만

그래도 꽤 많이 번역되어 있긴 함.


4. 짐 톰슨, <내안의 살인마>


경찰관이 직업인 사이코패스를 주인공을 하는 고전적인 범죄스릴러임

하드보일드 풍의 옛날 미국 소설 좋아하면 재미는 있음 50년대 소설 답지 않게 사건 전개가 시원시원함


5. 제수왈도 부팔리노, <그날밤의거짓말>


혁명가/반역자 일당이 검거되어 다음날 사형집행을 당할거임.

교도소장은 기지를 발휘하여 그 중 한명이라도 반란의 수괴를 부는 사람은 살려주겠다고 함

과연 교도소장은 성공할까? 

설정은 꿀잼인데, 순문학에 가까운 작품이라 아마도 지루할 것임


6. 정소현, <가해자들>


층간소음을 주제로 한 순문학작가의 경장편 소설임

재밌음 확실히 심리묘사나 상황묘사 같은 건 장르 작가들보다 섬세하고 잘 쓰는 면이 있음

한국 소설치고 꽤 크리피함 

물론 한국 소설답게 결론은 읭? 스러움


7. 호르디 요브레가트, <베살리우스의 여덟번째 책>


첫 만국박람회를 앞둔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불사신의 육체를 창조하려는 빌런을 상대하는 교수 기자 콤비 이야기임

딱 넷플릭스 드라마 느낌임. 살짝 루즈한 부분도 있지만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꽤 달리는 맛이 있음


8. 천지무한, <네번째 피해자>


방송국을 배경으로 하는 대만 작품임. 뭐 대만식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홍보하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걍 어지간히 속도감은 있는 그냥저냥 킬링타임용으로 읽을만한 정도의 이야기임


9. 오기와라 히로시, <소문>


내 생각엔 90년대 초반의 일본은 예술성과 상품성 사이에 뭔가 좀 어중간한 소설가들이 많았음

오쿠타 히데오라던가, 요시다 슈이치라던가, 등등

그 중 하나인 오기와라 히로시가 쓴 최근에 복간되어 인스타 마케팅을 엄청하는 소설인데

사실 소설 자체로는 쏘쏘한데, 작가가 글을 매끄럽고 흡입력있게 잘 씀. 그래서 휘리릭 읽을 수 있음


10. 리처드 스타크, <사냥꾼>


씬시티 분위기의 전형적인 미국식 쌩마초가 등장하는 펄프픽션이고, 

읽으면서 사실 소설보단 그래픽 노블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그래픽 노블도 있음


11. 이노우에 마기, <성녀의 독배>


요즘 일본 추리소설의 경향성이 추리소설의 라노벨화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음

역시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내 취향은 아님


12. 오츠 이치, <ZOO>


어쩌면 추리소설과 라노벨의 장르 믹스의 시초는 오츠 이치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음

역시 어렸을때라면 재밌게 읽었겠지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그냥 그럼

모두의 베스트픽은 첫번째 일곱개의 방인가? 뭐 그거 겠고, 그게 재밌긴 했는데

난 의외로 막나가는 설정과 대사가 난무하는 비행기를 하이재킹하는 마지막 작품이 코믹했음 


13. 리안 모리아티,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빅리틀라이즈 원작소설인데, 내가 싫어하는 도메스틱 스릴러 장르이긴 하지만,

이 소설 만큼은 잘 썼다고 느끼면서 잼나게 읽었음


14. 그레임 맥레이 버넷, <블러디 프로젝트>


부커상 후보에 오른 법정 스릴러의 소재를 차용한 순문학인데

이런 류의 소설이 그렇듯이 어중띤 매력이 있긴 하지만, 어중띠다는 한계가 있는 그런 소설임

자기가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실 미치지 않은거고, 진짜 미친 넘은 자기가 멀쩡하다고 주장하겠지?

난 그럭저럭 볼 만했는데 순문학 쪽 안 보는 사람들은 별루라고 생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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