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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잘린머리보다 불길한 것, 정신자살 외 3작품 후기(스포X 노력은 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3 02:08:49
조회 562 추천 6 댓글 2
														

주관적으로 점수를 달긴 했는데

5점 만점에 5점 작품보다 3~3.5점 작품을 좋아함.

그리고 평가 후하게 주는 편.



잘린머리보다 불길한것


2/3 지점까지 전반적으로 큰 스케일로 인해 읽기 힘든 분위기가 감돈다.

개인적으로 일본 매체에 나오는 민담이나 전설을 크게 선호하진 않는다.

그 때문에 진도가 더디게 나갔지만, 후반에 몰아치는 전개는

충분히 고평가 받을만 하다.

초반에 인물소개가 붙고 그 양도 상당해서 겁을 먹게 만들지만,

긴 분량인만큼 등장인물을 익힐 시간은 준다.

작 중 메인반전을 어느 정도 떠먹여주곤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진상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진상이 복잡하게 꼬여있어도 풀이가 억지스럽지 않고 깔끔하게 해결된다.

또한 아오쿠비 같은 미신적인 요소가 있지만,

진상은 현실적으로 해결하면서 그 분위기만큼은 유지하고 있다.


초반의 진입장벽은 아쉬웠지만 명작임에는 의견이 없을 작품인 것 같다.


4.5/5



정신자살


시리즈물임에도 이 작품만 읽어봐서, 모든 작품을 접한 후엔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정신자살이라는 소재는 흥미롭지만, 후반엔 정신자살이란 소재는 뒷전이 된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론 무난하게 재밌었다.

진상을 위해 다소 희생한 부분은 있지만 이해 가능한 영역이다.

실제 그러한 상황이 있었으니 가능하진 않았을까?


하지만 리뷰를 보고 이 책을 보기로 했다면 여기까지가 궁금해서 본 건 아닐 것이다.


문제의 결말.

이것이 진짜 정신자살의 정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정신자살만큼은 이런 결말이여도 괜찮지 않을까.


악당의 가짜광기 같은 묘사는 취향은 아니었지만,

시리즈물인걸 생각하면 이 캐릭터와 그다지 친하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


3/5



십각관의 살인사건(코믹스)


유명한 작품.

지금 보면 용케도 스포 안 당하고 살아온 것 같다.


작화가 유려하고 스토리 보강도 이루어져, 원작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걸 소설로 읽었다고 생각하고 후기를 남겨야 할 것 같다.


줄거리는 굉장히 평범하다.

등장인물이나 배경이나 철저히 작가가 원하는 결말로 달려가기 위해 존재한다.

트릭도 굉장히 밋밋하고 사람에 따라 존재하면 안되는 것들도 있어서

진상이 드러나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딱 한 장으로 뒤집힌다.

여러가지 희생한만큼의 노고가 담겨있는 한방이라 지금껏 사랑받는 작품이 된 것 같다.

소설 개정판에서는 한 문장을 한 페이지에, 만화에서는 느긋하게 장수를 할애하면서 공을 들인다.

그 한 장 때문에 추천되는 작품이지만, 그게 마음에 안 든다면

한 없이 평가가 떨어지지 않을까.


그림만은 5/5.

소설로 생각하면

3.5/5


카고 신타로-프랙션(코믹스)


보여주는 것이 적을수록 반전이 과감해진다.

소설은 오롯히 상상에 맡기기에 많은 서술트릭이 가능하고,

영화는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반전이 한정되는 영역이 있다.


소설과 영화에 경계에 있는 만화는 애매한 위치다.

소설보단 많은 걸 보여주지만, 영화보단 적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만화만의 영역을 과감하게 활용하면서,

내용 또한 충격적으로 전개한다.

다른 작품을 포함한 평가지만,

만화라는 매체를 이렇게 활용하는 작가의 역량에 감탄했다.


작품이 많이 잔인한 것이 흠이라면 흠.

국내 정발이 되는 건 힘든 수위.

또한 스토리적으로 훌륭하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정신자살과는 다른 의미로 내가 뭘 본 걸까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개인취향으론 5/5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2/5


서술트릭의 모든것


일상적인 사건이 주를 이룬다.

단편 모음집이고 읽기 쉬워서 금방 읽었다.

명작 취급 받는 소설들에게 존재하는 큰 한방은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재치가 돋보였다.

심각한 내용들이 가득한 작품들 와중 간만에 평화로운

작품을 읽다보니 좋았던 것도 있었을 것이다.

작 중 서술트릭들은 노골적으로 특정 작품이 생각하는 하나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그 하나도 의도됐다는 리뷰를 보긴 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빈궁장의 괴사건.


평가는 그렇게 좋진 않은 작품 같지만,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다.

정치색이 일부 갉아먹었을 거 같기도 하다.

타국 정치니 그 부분에서 국내 평가는 또 다를 거 같지만.


다시 말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재치가 돋보였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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