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게이키치 <침입자>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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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오사카 게이키치 <침입자> 리뷰앱에서 작성

Souvenir

2022.07.09 06:44:49

조회 433 추천 9 댓글 9

별 생각없이 펼쳐들었다가 그 완성도에 깜짝 놀랐다.

1930년대에 이런 본격 단편들을 집필했다니 경악스럽다. 모든 단편이 흥미진진하다.

1. 탄굴귀

탄광에서 불의의 폭발사고가 일어나고 계장은 방화문을 닫아 미네키치를 사건 현장에 가둬버린다. 그런데 폭발사고가 진정된 후 현장 주변에 남아있던 기사가 살해된 채로 발견되고 살인사건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미네키치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데...

2. 추운 밤이 걷히고

눈 내리는 산장 속에서 성인 두 명이 살해되고 아기가 사라진다. 산장에서 도망친 범인의 스키 자국을 추적하던 나는 스키 자국이 점점 옅어지며 사라진 것을 보고 경악하는데...범인은 하늘로 날아가버린 것일까???

3. 침입자

후지산의 별장에서 서양화가 가와구치 아타로가 살해된다. 가와구치는 죽기 직전에 별장의 동쪽 방에서 그림을 남겼는데 그 그림에는 남쪽 방에서 보이는 후지산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가와구치는 왜 이런 기이한 그림을 남겼을까??

4. 백요

산속 도로를 컨버터블로 달리는 도중 쿠페가 추월해 지나간다. 그 직후 뺑소니를 당한 부상자가 발견되지만 쿠페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데...

5. 꼭두각시 재판

'후쿠다 키누'라는 여자가 여러 형사 재판, 민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한다. 이 여자는 재판의 피고와 접점이 없는데도 피고에 대해 증언하는데 그녀는 단지 우연히 재판에 참여한 것 뿐일까??

6. 세 명의 미치광이

산 속의 사립 뇌병원에는 끊임없이 오른쪽 발가락으로 앞쪽 다다미를 탁탁 두드리는 '탁탁', 남자이지만 여자 옷을 입고 가련한 소프라노를 부르는 '가희', 어느 한 군데도 다치지 않았지만 온몸을 붕대로 감고 아카가와 원장을 제외한 그 누구의 접촉도 거부하는 '부상자'가 입원해 있다. 그러던 중 아카가와 원장이 머리에 커다란 구멍이 나고 뇌가 빠져나와 없어진 시체로 발견되는데...

7. 긴자 유령

긴자의 작은 담배가게 '쓰네가와'에서 주인 후사에가 종업원 스미코를 죽이는 것을 건너편 카페 '세이란'의 손님들이 목격한다. 그런데 사건 현장을 조사해보니 후사에가 스미코보다 먼저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후사에는 유령이 되어 스미코를 죽인 것일까??

8. 움직이지 않는 고래 떼

고모리 야스키치는 포경선 호쿠카이마루호에서 포수로 일했다. 호쿠카이마루호는 거센 비바람을 만나 침몰하고 그는 행방불명이 된다. 그런데 1년 후, 그는 아내의 앞에 갑자기 나타나 도망가야 한다고 말하고는 아내가 도망갈 채비를 해오는 사이에 살해되고 마는데...

분량이 가장 긴 중편 <탄굴귀>가 으뜸이었지만 나머지 단편들도 모두 대단했다.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재미와 유머, 교훈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런 천재 작가가 전쟁이라는 불운 때문에 33세라는 나이에 요절했다니 너무 안타깝다. 전자책으로만 출간된 <등대귀>라는 또다른 단편집이 있는데 이 작품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점수 :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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