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탑의 살인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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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유리탑의 살인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124.49) 2022.07.21 02:51:07

조회 894 추천 11 댓글 3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러울 정도로 재밌게 읽은 작품이다.

그동안 이 작가의 많은 작품들을 서점에서 간간이 보았는데 읽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읽고 다른 작품도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이 작품은 대놓고 관 시리즈의 오마쥬 작품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관시리즈, 최소한 십각관의 살인을 읽지 않았다면 재미 포인트를 많이 놓칠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오마쥬 되어있다.

최소한 십각관의 살인을 읽지 않았다면 재미가 30%정도 반감될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또 적어도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결말정도는 알고 읽도록 하자. 스포당한다.

출간되자마자 서점에 들려 사왔는데 그 전에 작품 속에서 언급된다는 집의 살인 시리즈를 읽느라 비교적 늦게 읽었다. 그동안 추갤을 하면서 유리탑은 기대 이하다라는 평가가 어느정도 보여서 또 거품인가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걱정과는 반대로 다 읽고나니 이렇게 평가받을 작품인가란 의문이 새롭게 생겨났다.

그간 추갤에서의 평가는 평작정도였는데 그래도 수작, 혹은 그 이상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했다. 물론 내가 메타 미스터리를 처음 읽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마지막 챕터는 근래에 읽었던 작품 중에서는 제일 재밌게 읽었다.

앞에서 언급했다싶이 관시리즈의 오마쥬 작품인데 그것뿐만 아니라 미스터리에 미친 사람이 쓴것이라 느낄 정도로 미스터리에 대한 언급이 상당하다. 적어도 이 작품 속에서 언급된 작품을 모두 읽는데 쉬지 않고 읽어도 반년은 걸릴것이다.

그와 별개로 후기를 보니 총 3가지 밀실 트릭 중 어느것은 다른 작품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하는데 이게 작품속에서 동일한 이유가 논리적으로 전개되는데다가 나는 그 작품을 몰라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트릭중에서는 두번째 트릭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미스터리 팬이라면 당연히 생각하는 것이고 마지막은 전개상 부실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두번째 트릭을 단일로 보기만 해도 감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번째 트릭을 밝혀낼 때는 소름끼치면서 읽었다.

또 마지막 반전을 위한 떡밥들이 하나씩 풀리는 것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었기 때문에 압도당했다. 이는 내가 장르를 처음 접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신선한 충격이었음은 변함이 없다.

더불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수많은 작품이 작품 속에서 등장한다. 대부분 고전 아니면 일본의 본격 미스터리들이다. 그 작품들을 추천작들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읽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들도 몇가지를 얘기하자면 먼저 작 중 인물들이 신나게 작품을 깐다. 이건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히는 말하지 못하지만 그 전까지 신나게 읽던 나는 좀 흐름이 끊겼다. 내가 경험이 부족한 결과이지만 미스터리를 접한지 얼마 안되었거나 처음인 사람도 읽을텐데 너무하지 않나 생각한다. 또 하나는 결말인데 차라리 열린 결말이나 마지막에 욕 먹기 전 셜록홈즈를 계승했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쓰다보니 위 문단은 스포때문에 빙 둘러 썼는데 개인적인 아쉬움일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별점은

★★★★★★★

간만에 느끼는 클래식함이었는데 약간 조리료를 첨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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