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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유리탑의 살인 - 치넨 미키토 (경고 후 스포)

중립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7 16:13:29
조회 522 추천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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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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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기대하던 작품이었고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준 즐거운 독서였음.




처음부터 친절하게 등장인물 페이지와


유리탑 설계도를 따로 보여줌으로써


'적절한 등장인물 숫자로군... 직업도 구분하기 쉽겠네'

'그런데 유리탑은 너무 복잡해 보이는데?'


같은 생각이 들며 기대와 우려가 반반 섞임.





이야기는 전형적인 본격 미스터리의 구조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프롤로그부터 범인을 등장시킴과 동시에


그로 인한 사건이 예측 가능하게 전개되기에


'이거 말고 더 있겠지' 하는 흥분감과 기대감이 뒤섞이게 됨.


난 이때의 미스터리 분위기가 참 좋음.







↓스포주의

↓스포주의

↓스포주의






본격 미스터리는 흔히 캐릭터가 약하다는 평이 많은데

(물론 예전 기준)


[유리탑의 살인]은 캐릭터 설정들이 기묘함.


라노벨의 경계까지 가는 듯하다가도


다소 밋밋하고 평면적인 캐릭터 같을 때도 있음.


아예 몇몇 캐릭터들은 NPC 수준에 머무를 때가 있음.




그래서 작가는 명탐정과 왓슨 정도에게만 힘을 쓴 듯한데


명탐정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음.


특히 오타쿠 마냥 미스터리를 줄줄 외는 묘사는


[체육관의 살인]의 '그 탐정'이 떠올라서 더 맘에 들었음.


미스터리 소설에서 오타쿠 설정은 이래야지...


되도 않는 애니 얘기를 할 게 아니라!


...게다가 이런 설정에도 복선이 있으니.





작중 언급되는 미스터리 작품이 참 많은데


몇몇은 읽어봤고, 어떤 것들은 제목만 알고 있으며


그 밖에는 내가 잘 모르는 작품들이라 조금 아쉬웠음. 


예를 들어 애거서 크리스티의 어떤 작품 설정을


작중 구조에 넣은 것처럼 보였는데


그런 부분이 오마주처럼 시작했다가


복선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음. 






다만, 작가는 신본격 예찬론자임을 드러내면서


아야츠지 유키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발산하는데


정작 내가 아야츠지 유키토에 대해서는 심드렁하다는 거.




그래서 소설 속 꽤나 핵심적인 소재로써 사용되는데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100% 즐기지 못 한 아쉬움이 남았음.


그래도 이 정도까지 찬양하니 기회가 되면 


시계관 정도는 다시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만 먹었음.






그리고 본격 미스터리는 트릭이 가장 중요할 텐데


난 복잡한 물리적인 트릭은 '그렇구나' 하는 대충 넘기는 사람임.


그런데 작중 등장하는 사건들의 트릭은 아주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 가능하면서도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지기에


즐겁게 즐길 수 있었음. 


다만, 웨딩드레스 창문 건은 읽으면서도 이게 맞나? 싶었지만


그게 맞네.






전체적으로 즐거운 독서였고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음.


소소한 단점들은 그냥 넘겨도 되는데


큰 단점이 거슬림.



아오이 츠키요라는 명탐정 캐릭터는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굉장히 매력적이었음.


정체가 드러날 때까지도.


아니 그런데..


이런 정신 나간 설정의 캐릭터가


마지막 몇 페이지를 앞두고 왜 갑자기


라노벨 모에 캐릭터로 변신을 하는지?




그래도 에필로그에 뭔가 있겠지 싶었는데


에필로그는 그냥 아예 없어도 될 정도의 내용.




아무래도 작가는 마야 유타카처럼 되기에는 


마음이 약했나 보다...


(아니면 조즈카마냥 후속작을 낼 생각이라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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