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쿠 타카오의 추리 카르테⟫

평점: 85점

의료 미스터리의 거장, 치넨 미키토가 집필한 추리 라이트 노벨. 역시나 의료 미스터리다. 잠깐 관찰 하는 것만으로도 환자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 알 수 있는 천재 의사가 주인공이다. 라이트 노벨답게 젋고 예쁘단 점을 제외 하면, ⟪닥터 하우스⟫의 그레고리 하우스를 미소녀화 했다고 보면 된다. 성격도 하우스만큼은 아니지만 꽤 괴팍하다. 역시 "괴팍한 천재" 타입 캐릭터 조형은 언제나 잘 먹힌다.

추리적인 면에선 별로 거론 할 게 없다. 이과식 트릭 중심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나는 의료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병에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 타카오가 멋지게 병명을 추론 해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논리는 상당히 짜임새가 좋다. 환자의 외관 혹은 행동, 사물에서 추리의 근거를 뽑아내는데 그렇게 짜여진 논리는 의학을 전혀 모르는 나도 납득 할 수 있을만큼 설득력이 있었다.

작가의 문장력도 좋고, 논리의 짜임새도 좋으며, 각 사건도 꽤 흥미롭기 때문에 무난하게 킬링타임용으로 읽기 좋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특유의 손 발 오그라드는 묘사는 감수 해야 한다. 그게 라이트노벨의 묘미 아니겠나.

*⟪추리 카르테⟫는 단편집, ⟪사건 카르테⟫는 장편. 우리나라엔 ⟪추리 카르테⟫만 정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