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찾기를 공통적인 소재로 삼은 연작 단편집

서점에서 일했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경험이 잘 묻어납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남학생 두명인데 각자 다른 시선에서 탐정역을 맡고 있습니다

서술자는 호리카와라는 녀석이고 나머지 한명은 친구인 마쓰쿠라인데

이 마쓰쿠라라는 녀석은 역대 호노부의 주인공들 중에서 손꼽히게 짜증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비슷한 지능에 살짝 다른 관점을 가진 두 고등학생의 추리를 보고 있으면 꽤 재미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작가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책과 열쇠의 계절은 이야기의 축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동아리와 치탄다라는 히로인을 원동력으로 나아가는 고전부 시리즈, 소시민이 되고자 하는 두 학생의 이야기인 소시민 시리즈,

유고슬라비아에서 온 소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안녕 요정, 입체적인 주인공을 통해 기자의 직업 정신을 주제로 내세운 베루프 시리즈 등

호노부의 다른 소설들은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강한 특징이 하나씩은 있었는데

책과 열쇠의 계절은 음... 두 도서위원 고등학생의 보물찾기. 정도로 정리는 되겠지만, 어쩐지 이미지가 너무 흐릿합니다

후속편이 올해에 일본에서 출간될 예정인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 책에 후속을 기대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말을 맺는 방식이 작가의 전작 중 모 작품이 생각나서 조금 감동이 덜하기도 했고요

평점은 6/10

약한 스파이스 익숙한 뒷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