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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흑뢰성 읽을 추붕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간략하게 일본 역사배경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08 11:40:22
조회 704 추천 17 댓글 4
														

나는 아직 흑뢰성 못 읽어봤다.

읽어볼 예정은 있는데, 듣자하니 흑뢰성은 역사소설 느낌이 강한 듯 하다.



그래서 혹시라도 흑뢰성 읽는 추붕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서 써보는 글임.

만일 내가 쓴 내용 중에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 환영..




보통 일본역사는 생소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함.

한국사나 중국사가 좀더 친숙하고 일본사는 좀 마이너한 느낌이 있다.

일본사는 한국, 중국과는 달리 좀 독특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임.





먼저, 일본은 옛날 고대 시절에는 사실상 독자적인 문화가 있기 보다는 중국의 문화(당나라)를

그냥 고대로 배껴다가 카피하는 식으로 살아온 경향이 강함.


그러다가 서기 700년대말 소위 말하는 헤이안 시대가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일본 고유의 독특한

순수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함.



일본이 특이한 점은 일본에는 천황(天皇. 텐노)라는 군주가 존재하는데 아주 옛날 시절 제외하면

거의 허수아비였다고 할 수 있다.

즉, 그냥 상징적인 존재일 뿐 정치적인 권력은 거의 없었다 이거지.


건국신화에 의하면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의 5대손이 일본 최초의 천황인 진무텐노(神武天皇)라고 한다. ;;ㅎㅎ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적으로 힘이 없다보니 천황가는 오랜 세월 유지가 되었다.

왜냐?

힘이 없으니깐 굳이 죽이거나 몰아내거나 할 필요가 없는 거지.




그래서리 천황은 허수아비 좆밥이고 실권은 귀족들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헤이안 시대 말에 드디어 사무라이(무사) 계급이 힘을 키워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대표적인 두 가문이 타이라 가문(平氏. 헤이시 또는 헤이케라고도 함)과 미나모토 가문(源氏. 겐지라고도 함)인데

이 두 가문은 레알 피튀기는 내전을 벌이게 된다.


처음에는 타이라 가문이 정권을 장악하는데, 나중에는 다 죽어가던 미나모토 가문이 기사회생해서

대대적으로 한판 붙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겐페이 전쟁이다.

겐페이 전쟁은 당구 좋아하는 추붕이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인데..

미나모토 가문이 흰색을 사용하였고, 타이라 가문이 빨간색을 사용했기에 이걸 당구공 색깔에다가

매칭시켜 부르는 거지..ㅋㅋ




여기서 중요한 사건은 미나모토 가문이 승리하면서 겐지(미나모토)의 두령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다.


자, 막부란 무엇인가?


막부(幕府)라는 것은 본래의 의미는 장군이 기거하는 막사를 뜻하지만, 여기서 막부라는 것은 권력을 장악한

정부이다.

천황이 있는 교토에 조정(朝廷)이 있고, 가마쿠라에는 막부가 있는...

즉, 1국가 2정부라는 하나의 나라 안에 두개의 정부가 존재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이때부터 시작된다.


물론, 정치적 파워는 조정보다 압도적으로 막부가 강함..ㅎㅎ




이렇게 해서 막부 시스템이 정착하게 되었고, 세월이 흘러 가마쿠라 막부가 망하고 나서는

아시카가 타카우지에 의해 무로마치 막부가 생긴다.



신라->고려->조선 이런 식으로 왕조가 바뀌는 것과 달리 일본은 왕조는 안바뀌고 막부가 바뀌는 거지.

ㄷㄷㄷㄷ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막부의 수장)의 권위가 추락하고, 각 지역에서 나름 주먹 좀 쓴다는

넘들이 설치기 시작하는데...이게 바로 전국시대!


전국시대가 일본사에서는 엄청 인기가 좋은 시절임...왜냐면 이놈 저놈 막 튀어나와서 겁나 싸우거든..ㄷㄷ



천황은 원래 허수아비, 그리고 쇼군까지 허수아비가 되었고 각 지역에서 주먹 좀 쓰는 다이묘(大名)들이 막

들고 일어나는 난세가 시작되는데...


유명한 다이묘들이...


에치고의 용 우에스기 켄신

가이의 호랑이 다케다 신겐

이마가와 요시모토

호죠 우지야스

오다 노부나가


뭐 대략 이런 애들이여.




근데 오다 노부나가는 파격적인 사고방식과 적극적인 서양문물 수입 기타 등등등..으로 인해서 잘나간다.


오다 노부나가가 이름을 본격적으로 날린 계기는 오케하자마 전투인데..

이 전투에서 오다 노부나가는 이마가와 요시모토를 조져버리는데...이게 왜 엄청난 것이냐면

삼국지에서 원래 세력 강대했던 원소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조조에게 캐발린 관도대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손자병법을 즐겨 읽었고 강력한 기마부대로 공포의 대상이었던 다케다 신겐이 결핵으로 사망;

곧 이어서 에치고의 용 우에스기 켄신도 사망(알콜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_-)


이 두 거물급들이 알아서 죽어주니 오다 노부나가는 겁날게 없지 ㅎㅎ


 


결국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 열도를 거의 통일했는데 막판에 자신의 가신에게 통수를 맞게 된다.

바로 아케치 미츠히데가 일으킨 혼노지의 변(本能寺の変)이다.


노부나가가 혼노지에서 소수의 하인들만 데리고 자다가 기습 당해서 끔살당한 사건인데..

아케치 미츠히데가 반란을 일으킨 이유는 뭐 미스테리하다고 하지.


근데 일설에 의하면 오다 노부나가가 기존의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천황가를 없애버리고 자신 스스로

일본의 왕이 되려고 했다는 썰이 있거든.




나는 이 썰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함.

원래 오다 노부나가의 나와바리는 미노(美濃)라는 지역이었는데, 지명을 기후(岐阜. 오늘날의 기후현)로

변경했는데....여기서 기(岐)는 그 옛날 중국 주나라의 문왕의 근거지였던 기산(岐山)에서 따왔다고 함.

즉, 주문왕이 천자가 된 것처럼 자신도 스스로 군주가 되려는 야심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ㄷㄷㄷ




암튼간에 재미진 것은.....이 혼노지의 변 사건은 한국 현대사의 10.26사건과 비슷하게 돌아간다.


김재규가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를 쏴 죽이고 이 혼란을 틈타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소장이

12.12를 일으켜서 정권을 장악했잖아.


매한가지로 아케치 미츠히데가 혼노지에서 오다 노부나가를 담궈버렸는데 자신이 정국을 장악하는 것은 실패.

이 틈을 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상황을 싹 정리해서 정권을 장악해 버린다.



다들 알다시피 이렇게 해서 일본을 장악 및 통일한 히데요시는 조선에 침공을 하게 되고 이게 바로 임진왜란이지.

ㅇㅇ




이 시점에서 전국시대는 실질적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뒤에 이어지는 스토리가 쪼매 더 있는데...


임진왜란 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서 조선에 자신의 군대를 하나도 안보내고 세력을 온존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히데요시 사후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


그리고 에도(江戸. 오늘날의 도쿄)에 새롭게 막부를 세우는데 이것이 바로 에도 막부.


즉, 이 때부터 약 250년간이 에도 시대가 되겄다.





정리가 제대로 안되고 날림글이라서 가독성이 별로일 수도 있겠으나 여기까지 읽어준 추붕이가 있다면 감사 감사;;ㅎㅎ



암튼 대략적으로 이런 흐름으로 역사가 흘러가는데 이게 흑뢰성이라는 작품을 읽는데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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