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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하얀토끼가 도망친다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124.49) 2022.10.10 02:09:49
조회 314 추천 5 댓글 2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단편집이다. 작가 아리스 시리즈는 학생 아리스 시리즈와 달리 작품의 순서가 크게 관련이 없고 옵니버스 식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꽤나 오랜만에 읽는 작품이고 이 작가의 작품들도 좋아하여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단 작가가 작가인만큼 본격이기는하나 일본인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고 솔직히 일본인이어도 이를 추리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도 생겼다. 공정한 추리 게임을 내건 본격 미스터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요즘말로 '알빠노?'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종류의 추리 소설이었다.

이 작품은 총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부재의 증명, 지하실의 처형, 비할 바 없이 성스러운 순간,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이렇게 4가지 단편인데 딱히 통일된 주제나 테마랄게 없다.

따로따로 얘기하자면
먼저 부재의 증명의 경우, 추리 소설 팬이 가질 수 있는 선입견을 잘 이용했다고 생각하지만, 떡밥과 복선이 너무 노골적이라 결말에서 반전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아 아쉬웠다.

두번째, 지하실의 처형의 경우 내가 본격적으로 추리 소설을 읽기 전에 생각하던 추리 소설의 전형을 보여준다. 바로 모두가 용의자인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타파하는 것인데 문제는 너무 허무하고 증거도 부실하다. 그리고 트릭이나 내용에 비해 배경 설정이 너무 거대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 차라리 이 소재를 발전시켜 연작 단편이나 장편으로 구성하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그나마 이 단편이 제일 좋았다.

세번째, 비할 바 없이 성스러운 순간.
제일 별로였다. 일단, 밑도끝도 없이 X의 비극에 관한 오마주가 나오는데 문제는 내가 X의 비극을 안읽었다. 이 문제는 내 개인적인 문제라고 해도 트릭이 배경지식이 없다면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심지어 범인도 추리 소설을 꽤나 읽어봤다면 바로 예측 가능하며 그럼에도 배경지식이 없다면 예측할 수 없다는게 모순처럼 느껴졌다. 이게 이 작품의 전체적인 평가를 하락시키는데 가장 큰 원인이다.

마지막으로 표제작이기도 한 하얀토끼가 토망친다의 경우 트릭과 제목이 따로논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트릭자체가 추리 소설 팬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트릭이라 좋다고 하기 애매하다. 일단 난 불호임을 밝힌다. 작가가 너무 제목, 즉 테마에 집착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장광설처럼 보일 수 있어 애매하다. 그래도 취향이 맞다면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듯 좋게 평가하기 힘든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다보니 추천하기도, 높은 평가를 하기에도 어렵다.

특히, 이런 평가를 더 하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이 작가 아리스 시리즈라는 것이다. 작가 아리스 시리즈는 충분히 많은 작품이 정발되었음에도 비정발 작품이 더 많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수의 작품들로 이루어져있고 개중에는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작품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퀄리티의 단편집은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도 아닌 시리즈에서 읽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별점은
★★★★☆
어떻게본다면 입문용으로 나쁘지 않을정도로 밸런스가 나쁘지 않지만 평균치 자체가 낮다보니 다른 좋은 작품을 추천하겠다.
입문자에게는 더 좋은 작품이 많기 때문에, 기존 독자에게는 실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다.


여담으로 좀 바쁜기간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상당히 시간내기 어려운 시기라 전체적으로 리뷰 작품 수가 줄 예정입니다.
그래도 S&M 시리즈와 미리 구해둔 좋은 작품들은 모두 끝내도록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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