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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90년대 한국 추리 - 사랑할 때 그리고 죽을 때

ㄱㄴ(58.238) 2022.10.21 15:38:11
조회 180 추천 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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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3번째이자 마지막 1천만원고료 김내성 추리문학상 수상작 


임사라의 <사랑할 때 그리고 죽을 때>


작가는 어머니가 소설가고 미국 유학생활하다 추리소설 매니아인 친구를 사귀면서

추리소설 쓰게 되었다고함 


작가는 처녀작인 이 작품외에 형사 쏘비 시리즈라는 재미교포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물을 썼는데

16권짜리 시리즈로 기획했다고 하는데 내가 본 건 3권뿐이고 앞서 나온 2권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탓에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


그외 추리소설이 아닌 장편이 내가 찾기론 1개 있음


유학생활을 했던 이력으로 작가의 작품은 전부 다 미국 교포 사회가 배경이거나 미국에서 살던 사람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전개를 뜀


이 작품은 유산을 독차지하려는 의형제의 음모로 살해된 예일 법대생 아버지와 정신병 얻어 비참하게 죽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4분의 1인가 8분의 1인가 혼혈 여성 장예지가 연인 남겨두고 미국가서 부모님을 파멸로 몰아간 대상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임


초반 한 20페이지 정도 읽자마자 어디서 많이 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슬쩍 맨뒤의 심사평을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1, 2회 당선작이 아가사 크리스티류라면 이번엔 시드니 셀던류다'

하는 설명이 적혀 있었음


굉장히 기쎄고 능력 좋고 절세미녀 엄친딸이 가진 것 없이 자기 능력 하나로 성공을 거두고 목표를 향해나아가는데

사랑 앞에선 굉장히 약하고 찌질해지기까지 하는게 <별빛은 쏟아지고> 같은 시드니 셀던 작품 생각나게 함


2회 공모전 당선작이었던 미스코리아 살인사건보다 나은점은 살인동기와 수법이 매치가 안되것부터 시작해서 빈틈이 많았던

해당 작품과 달리 기승전결 명확하고 깔끔해서 군더더기는 없다는 점


작품속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하는 방식이 엄청 정교하지는 않지만 90년대 초반 미국 배경으로 눈에 띄는 커다란 흠결도 없음

<네이키드 페이스> 같은 시드니 셀던 추리소설들 보면 추리가 아니라 캐릭터로 승부보는 소설인데 이점에서도 동일함 


문제는 결국 캐릭터. 물론 이 작품의 주인공 장예지는 전성기 시드니 셀던 여주인공들처럼 기쎄고 매력있지는 못 함  

보여지는 모습이 차도녀를 넘어서 싸가지가 없다보니 남자들이 왜 얘한테 빠지냐부터 이해가 잘 안감


주인공 장예지의 로맨스 부분에서도 문제가 불거지는데 <별빛은 쏟아지고> 같은 셀던 잘 나가던 시기 작품보면 

로맨스가 딱히 인상적이진 않지만 여자를 남자들이 왜 그렇게 사랑하는지 개연성은 분명히 챙겨줌


근데 이쪽은 주인공 장예지의 죽은 아버지가 검사를 꿈꾸던 가난한 법대생이라서 법대생인 남자에게 흥미를 갖게됨

-> 과정 생략 -> 이미 죽고 못하는 연인이 되어있음


자신이 부모의 복수를 위해 벌인 범죄가 연인에게 들통나 남자가 떠나고 주인공은 절망하는 결말인데 로맨스 파트를 이렇게 넘겨버리니까 

감정선이 극대화되어야 할 결말부에서 김이 새지. 얘들이 왜 이렇게 죽고 못사는지 납득이 잘 안가니까


이 작가 두번째 추리소설 <얼음덫>에서도 동일하게, 훨씬 두드러져 보이는 문제점인데 범죄를 계획하는 여자 인물측에

다소 과몰입하는 경향이 있어서 온갖 설정 몰아주고 얘가 이렇게 매력있고 대단합니다 독자 여러분 하고 과시하며 방방뛰는데 

캐릭터 적재적소에 투입해서 매력을 과시하는 역량은 평범함


그나마 이 작품은 주인공이 범죄를 저지르는 여자라서 문제가 덜 부각된 편인데 엄연히 시리즈물 주인공인 탐정이 등장하는, 

작가 스스로 아가사 크리스티류라고 밝힌 쏘비 시리즈는 탐정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건 뒷전이고 여자인물 띄워주기 바쁘고

심지어 그것도 잘 못해서 시리즈물로서 매력이 없음


차라리 여탐정물을 쓰는게 나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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