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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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49.168) 2022.10.26 01:18:55

조회 739 추천 8 댓글 5

정말 오랜만에 추리 소설인데 나쁘지 않았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육류 섭취를 꺼리게 되며 영양 불균형인 사람이 많아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론 배양을 하는 것을 배경으로 어느날 이 클론 배양 정책을 만든 전 정치가 집에 클론의 얼굴이 배송되는 것으로 사건이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저자인 시라이 도모유키가 꽤나 하드한 소설을 쓰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 소설이 그의 다른 소설에 비하면 덜 하드하다는 이야기가 믿기 힘들어질 정도로 자극적이고 잔인하고 날 것의 서술과 연출을 보여준다.

여러가지 의미로 아야츠지 유키토의 살인귀 1편이 떠오른다.

앞에서 재밌게 읽었다고 얘기는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은 아니다. 또한, 호불호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특수 설정 미스터리라는 점이다. 단순히 특수 설정 미스터리라는 점은 큰 단점이 되지는 않지만 나같은 본격 팬에게는 특수 설정이 트릭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특수 설정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는 호불호가 갈릴 요소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로, 잦은 반전이다. 추리 소설에서 반전은 빠지면 안될 요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마지막에 휘몰아치듯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반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잦은 반전은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어렵게 하고 지치게 만든다. 이를 좋아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최소한 나에게는 좋게 볼 수 없는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문제는 안되지만 어중간한 결말부 또한 호불호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자잘한 호불호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다면 상당히 좋아할 것이지만 취향에 아예 안맞을 수도 있음을 유의하고 작품을 대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위 호불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품의 시점을 이용한 빌드업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특수 설정 미스터리라 가능한 점도 있었지만 기존의 일반적인 추리 소설에서 사용 가능한 빌드업들 이런 소재를 사용하여 더욱 극대화 시킨 것은 작가의 역량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즉, 나쁘게 말한다면 소재에 기댄 것이고 좋게 말한다면 소재를 잘 이용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작품에는 살인은 등장해도 살인 사건이 등장하지 않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앞서 결말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이야기 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불호가 확실하게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막 후속작을 염두했다거나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찜찜한 구석이 있고 독자 맘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 작가의 다른 작품 도쿄결합인간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이 작가의 정발 작품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바 출간을 기대해 본다.

별점은

★★★★★

진짜 딱 글만 보았을 때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재미있다. 불량식품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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