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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환혹과 죽음과 용도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49.168) 2022.11.15 23:33:18
조회 194 추천 6 댓글 0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자 2부의 첫번째 작품이다. 기존의 작품과 형식적으로 굉장히 많은 차이점이 있는데 그게 이 작품만의 특색인지, 2부의 특색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우선, 등장인물표가 없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인 확실한 캐릭터성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나 레귤러 캐릭터나 전작에 등장한 등장인물 -물론 전작에 등장한 인물은 원래도 잘 등장인물표에 안실었다- 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오랜만에 읽으면 꽤나 고될 것 같다. 두번째로, 홀수장만으로 이루어져있다. 다음권과 이어진다는 느낌의 구성인데 굳이 이걸 해야 할 필요성도 못느끼겠고 심지어 시리즈라 이어지는데에도 큰 감흥이 없다. 이것도 다음 작품을 읽어보면 제대로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넘겨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S&M 시리즈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까지 읽은 작품이 6작품이긴 하지만 그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일단 테마와의 연관성이 확실하다. 트릭에나 동기, 또는 작품의 분위기 형성과 사건 모두에 영향을 끼치고 잘 어우러진다. 그동안 이공계 미스터리라는 확실한 컨셉에 사로잡혀 각 작품마다 테마를 넣었음에도 이도저도 아니게 된 작품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확실히 이공계 미스터리라는 컨셉을 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이 시리즈가 아니었다면 평범한 추리소설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공계라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트릭과 범인에 있어서는 오랜만에 1도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었다. 항상 이 정도의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내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트릭은 테마와 잘 어우러졌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운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트릭에 다다르기까지 소도구들의 이용이나 떡밥이 잘 배치되어 있어 작가가 신경을 많이 쓴게 보인다.

그와 별개로 고질병인 동기의 부실함이나 주연의 말도 안되는 행동, 쓸데없는 사족은 없어지지 않았다. 동기의 부실함은 이 작가의 타 작품에 비하면 많이 개선되었고 특이하게 느껴질 수 있는 동기지만, 다른 작가의 작품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다행이 이번에는 최소한 이해는 가는 동기였으며, 납득이 되고 사람에 따라서는 좋아할 동기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연의 행동도 이번에는 많이 억제된 편이라 다른 작품에 비하면 괜찮았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쓸데없는 사족. 이 작품의 특징이랄까 단점인데 탐정역인 사이카와는 추리를 하는데 과정이 없이 결과만 존재한다. 보통 조수역인 모에가 사건에 관해 계속 얘기를 해도 사이카와는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추리를 해낸다. 심지어 이번 작품에서는 초반에 모든 추리가 끝났음에도 거의 300페이지간 손 놓고 있다가 사건이 추가로 벌어진다. 그리고 그 분량을 채우는 것이 쓸데없는 사족이다. 덕분에 글을 못쓰지 않고, 가독성이 나쁘지 않음에도 읽기 쉬운 글이 아니다.

그간 평가가 8권이 진짜라고 들었는데 6권이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줘서 너무 기대가 된다.


별점은
★★★★★★☆
앞으로의 시리즈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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