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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목사관의 유죄 (非문학 시리즈)

탐정B문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18 20:59:03
조회 212 추천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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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 본 글은 원문 전체에 대한 완역본이 아니라 주요 논점을 한국어로 초록(abstract)화 시키고 글쓴이가 다시 정리한 ‘컨텐츠’임. 즉 원본으로 생각하고 읽으면 큰일 남. 본 웹 특성상(또한 내 시간상) 애초에 긴 글은 불리하다고 판단해서이기도 함. 짧게 가져가는 만큼 의도와는 상관없이, 번역의 과정에서 모호하거나 무딘 의미가 생성될 수 있음. 그래서 일부 원문 문장, 단어, 표현 등은 그대로 괄호에 넣어둠. 또한 추리장르 비평의 특성상 스포일러를 피할 수 없는 부분도 많기에 애초에 글 분류를 리뷰/스포 태그로 가져가겠음.


취미로 올리는 글들임, 추리소설을 함께 즐기고 읽어가는 연대로써 봐주길 바람.


오늘도 추리소설을 즐기는 독자의 회색 뇌세포가 활발히 자극 받길 빌며.



읽어보기에 앞서

W. H. 오든(Auden), 이 글이 공유되는 공간을 염두에 둔다면 여지없이 추리문학 비평가로 읽히겠지만 사실 오든은 시인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유럽과 미국 문학계에 T. S. 엘리엇(Elliot)에 견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친 문학가다.


1948년도에 쓴 ‘목사관의 유죄(The guilty vicarage)’는 그의 중-후기 작품 전반에 보이는 종교적 테제(thesis)가 잘 묻어나는 에세이다. 물론 종교란 렌즈의 논리 전개가 단순히 취향을 넘어 항상 논란이 될 수 있는 지점이기에 특히나 조심스럽지만, 잠깐 상기해 본다면 탐정소설의 규칙은 기독교란 영토를 통과하며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녹스의 10계’의 로날드 녹스의 직업은 가톨릭 목사였다.


그래서 제안하자면 종교적 주체를 까기 위한 밑밥보단 오든이 제시한 탐정소설의 5+1의 요소를 읽어내기 위해 경유하는 길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굳이 +1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설명을 쉽게 가져가기 위함도 있지만(애초에 원문엔 번호가 없다), 오든이 서문에는 5개만 소개할 듯 적어놓고 마지막에 하나를 예고도 없이 등장시켰기 때문이다. ‘반전’을 능숙하게 다룬 작가의 재치에 자의적으로 번호를 하나 더 추가시키는 것은 재미에 대한 왜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5+1 중 ‘탐정’ 파트 일부는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 이 글을 읽어 내려가는 사람에게 조그마한 유희로 작동할 수 있길 바란다. 과연 탐정의 전형성을 완벽하게 갖춘 ‘오든의 3인’은 누구일까? 물론 소설에 등장한 탐정들에 한정되어 있다.



원문: The Guilty Vicarage (목사관의 유죄/1948)

저자: W. H. Auden



Abstract

많은 이들에게 있어 마찬가지로 나 또한 탐정소설(detective stories)을 읽는 것을 담배나 술에 중독되는 것과 동일시한다. 증상을 나열해보자면: 첫째 심각한 금단현상-특히나 따로 할 일이 있다면 최대한 책을 손에 잡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한번 펼치는 순간 책을 끝내기 전까지 일은 제쳐두게 되고 잠도 잘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그 세세함-이야기는 반드시 특정한 공식을 따라야 한다(예로 난 영국 시골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면 쉽게 탐독하지 못한다). 그리고 셋째, 즉각성이다. 이야기를 끝내는 순간 난 그 책을 잊을 것이며 다시는 펼칠 일이 없다. (...)


그리스 비극과 탐정소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동시에 이 공통점은 ‘현대비극(modern tragedy)’에 비교해 둘을 구분 짓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를 태면, (그리스 비극과 탐정소설의) 등장인물의 행동은 이야기에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리스 비극의 행동은 오로지 운명의 문제이기 때문이고 탐정소설은 살인이 이미 이루어진 후를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 가정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느 탐정소설이 그러하듯 어디서 ‘언제 무엇이’, 혹은 ‘실제로 무엇이’ 일어났는지는 간단하게 하나의 공간과 시간에서 합쳐진다. 이른바 고전적 통합(the classical unities)이다. (...)


탐정소설은 다섯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 인간(the milieu), 피해자(the victim), 살인자(the murderer), 용의자(the suspects), 탐정(the detectives). (...)


1. 인간 (The Milieu-Human)

탐정소설은 요구한다. 첫째, 닫힌사회를 가정하기에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의 살인이(그리고 아마도 완전히 순수한 사회를 믿기에) 배제된다. 그렇기에 가장 가까운, 사회 구성원들이 곧 용의자가 된다. (...) 둘째, 외적으로는 순수하고 도덕성을 유지하는 사회로 비쳐야 한다. 예를 들어 법이 필요 없을 정도로, 탐미적 개인과 보편적인 도덕성 사이엔 모순이 없으며 그렇기에 살인은 전대미문의(the unheard-of act) 위기를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 (...)


1.2 자연으로써의 인간(The Milieu-Natural)

거울에 비친 이미지로써의 탐정소설은 성배를 위한 여정(Quest for the Grail)이다. 그래서 지도(공간의 의식) 그리고 시간표(시간의 의식)가 필요하다. 자연은 그 거주하는 인간들을 비추는데 그 공간은 곧 가장 이상적인 모습(Great Good Place); 어쩌면 에덴동산과 같은 장소이기에 살인이 더 큰 비윤리로 다가오는 곳이어야 한다. 시골이 도시보다 더 나은 이유다. 가난한 동네보단 부촌이 더 나은 이유다. 시체는 시체이기에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뿐만 아니라 마치 화실의 카펫이 개 발자국으로 인해 어질러져 있을 때처럼 시체가 있기에 너무 부적절한 곳이기에 다가오는 충격이다. (...)


2. 희생자(The Victim)

희생자는 두 가지 모순된 지점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선 모두를 용의자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곧 희생자는 악인(bad character)의 역할을 맡으면서 동시에 모든 인물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만드는, 선역(good character)의 요소 또한 갖춰야 한다. (...)


3. 살인자(The Murderer)

살인자는 부정적 존재다. 그리고 모든 살인자는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피력하는 저항자이다. 살인자의 파토스는 고통에 대한 거부다. 문제는 이러한 악마적 자만을 들키지 않도록 독자들과 이야기 속 캐릭터들에게서부터 숨기기 위한 고민이 작가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


4. 용의자(The Suspects)

탐정소설은 대단히 전형적인, 범죄로부터 먼 인물들로 이루어진 사회를 보여주기에 개인적 관심사는 보편적 도덕에 대한 책임과 충돌하지 않는다. 살인은 이 순수성을 상실시키는 행동이기에 이후의 개인은 법칙과 대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때 살인자에게 이 대립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가 된다. 본인이 자백하거나 체포되어 처벌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


5. 탐정(The Detective)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탐정은 지극히 드물다. 내가 댈 수 있는 이름은 오직 3명이다. (...) 탐정의 역할은 탐미적 개인과 도덕적인 세계를 하나로 재결합시킴으로써 사회적 품위를 지키는 데 있다. 살인자는 이 둘을 분리한 반항적 주체이기에 그의 적수인 탐정은 공인된 도덕의 대변자이거나 더할 나위 없이 품위 넘치는 개인이어야 한다. 전자는 전문가이고 후자는 아마추어다. (...)


+1. 독자(The Reader)

탐정소설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다른 몽상(daydream) 소설에는 제법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어필이 된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추리소설 중독자는 의사, (남성)성직자(clergyman), 과학자나 예술가, 이를 태면 자신의 분야에 관해 제법 연구한, 비교적 성공적인 전문직의 사람이며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나 실제 증언(True confessions)이나 영화 잡지에 실리는 만화를 욱여넣는 거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족속들이다. 만약 강직하고 멋진 남자가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아리따운 여성들과 사랑을 나누며 수백만 달러를 누리는 이야기를 왜 즐기지 못하냐고 내게 묻는다면, 잘생기고 사랑받는 부자가 되고픈 환상이 전혀 없어서라 대답하진 못하겠다. 다만 인쇄된 종이 위에서 보여지는 그 우스꽝스러운 향락들을 견디기 힘들다고만 말하겠다. (...)

(...) 죄책감은 상대적인 감정이기에 최초의 죄책감 이후의 양상은 그 죄책감에 대한 죄책감으로 이어질 뿐이라 생각한다. 일반적인 탐정소설의 독자들은 나와 같이 일종의 원죄(sin)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이라 믿는다. 도덕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욕망과 행동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또한 ‘나’는 나쁜 것을 배척하고 좋은 쪽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나’란 주체의 도덕적 중립은 오로지 선과 악의 선택안에서만 가능하다. 원죄에 대한 감각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선’에 가까워 짐에 상관없이 끊임없는 도덕적 선택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나아가는 일이다. (...)


바로 그 환상, 탐정소설에 중독된 자들이 탐닉하는 환상은 순수의 상태에서, 사랑을 법칙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곧 ‘에덴동산’의 복원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몽상을 이끄는 힘이 바로 ‘죄책감(the feeling of guilt)’이라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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