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정신자살 후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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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강스포) 정신자살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223.62) 2022.11.24 17:40:10

조회 431 추천 6 댓글 5

처음으로 읽어본 도진기 작가의 책임

평가부터 매기자면 썩 맘에 드는 책은 아니었다

보통 추리소설은 벌어진 사건의 진실에 반전이 숨어 있고, 그 진실에 숨겨진 반전이 곧 추리소설의 모든 것이다. 그래서 그 진실에 다다랐을 때의 반전을 드러내는 작가의 연출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신자살도 물론 여느 추리소설처럼 사건의 진실에 충격적인 반전이 숨어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진짜 충격적인건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에필로그의 그로테스크한 연출이다. 인간지네를 연상케 하는 마지막 장면은 그 어떤 추리소설보다도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내가 실망했던 부분도 그 마지막 장면이다. 확실히 그로테스크하고 충격적이지만, 정신 자살 본편과의 괴리감이 크게 느껴졌다. 메인 빌런으로 꼽히는 이탁오 박사의 광기가 결말에서 갑자기 급발진한 느낌이었고, 몸을 이어붙이는 그런 정신나간 수술을 실행한 이유가 겨우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니..그만한 광기에 사로잡힌 이유치곤 너무 소인배스러웠단 느낌이 들어 납득이 되질 않았다. 납득하지 못하는게 진정한 광기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이 결말에 좀 더 어울리는 본편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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