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시바시에 살던 고교생 모리야 미치유키는 어느 날 유고슬라비아 소녀를 만난다.

모리야와 친구들은 이 소녀의 친구가 되어 2개월 정도 이 소녀의 일본생활을 도와준다.

그런데 이 소녀는 이미 내전이 발발한 유고슬라비아로 돌아가게 된다.

모리야는 이 소녀와 함께 가고 싶어하지만 이 소녀는 간단하게 거절을 하고 만다.

1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유고슬라비아는 전쟁에 휩싸이고 모리야와 친구들은 걱정한다.

제일 궁금한게 이 소녀가 유고슬라비아를 구성하는 6개 공화국 어디에 살고 있냐는거다.

6개 공화국 중에는 안전한 곳도 있고 전쟁터가 된 곳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리야와 친구들은 모든 정보를 모아서 이 소녀가 살고있는 공화국을 추리해나간다.

이 공화국 추리가 이 작품의 핵심이다.   그러니까 추리소설 중에서는 아주 독특한거지.

그래도 나는 이 작품을 아주 흥미롭게 보았다.   유고슬라비아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고슬라비아 전쟁은 문명국가가 한순간에 야만화되서 서로 학살을 한 중요한 전쟁이다.

20세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놀라운거지.   거기다가 이 전쟁은 유럽의 실력도 보여준다.

유럽은 유럽 땅 한가운데서 벌어진 학살극에 너무나도 무기력해서 놀라울 정도였다.

물론 이 작품은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간접적으로나마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언급하고 있어서 높이 평가한다.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다룬 소설은 프레드릭 포사이스의 어벤저 이후 두 번째다.

이렇게 크고 의미있는 전쟁을 다룬 소설이 얼마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