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마구] 리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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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히가시노 게이고⠀[마구]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

2022.12.16 07:33:09

조회 213 추천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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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가 흐르건, 그것은 결코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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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래된 작품으로 84년에 에도가와 란포상 최종후보작이었으니 초기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0년 전에 구매했지만 왜인지 손이 안가 보지 않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이북으로 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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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특징답게 시원시원하게 넘어가는 페이지가 부담 없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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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의 이유로 야구라는 종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운동 그 자체는 생활 일부분이기도 하고 일정 기간 농구모임을 꾸렸던 적도 있어 팀 스포츠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고 있었기에 흥미로운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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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운동을 하는 팀인데도 누군가는 성과, 누군가는 운동 그 자체, 누군가는 팀워크를 덕목으로 생각하며 시기와 질투, 정치적인 측면도 수면위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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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충되는 인물들의 다양한 시각과 파생되는 어두운 심리가 인상적이고, 그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수사파트에서는 정석적인 본격추리의 길을 따라가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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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터 본격적인 복선을 깔아두면서 몰입도를 높였는데, 단순할 수 있는 측면을 훌륭히 커버했다고 본다. 읽기 수월한 구간이 길어지면서 단조롭다는 감상이 될 즈음 적절한 시점의 변화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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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지막까지 읽었을 때 본격의 기능적인 측면은 아쉬웠다. 물론 이야기의 힘이 있기에 충분히 커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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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부로 들어서면 이제껏 읽어왔던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게이고의 작품을 보며 이런 종류의 먹먹함을 느낀 것은 굉장히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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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라는 제목을 삼중, 사중으로 엮어 이야기로 풀어낸 기술을 보며 확실히 재능의 영역에 들어서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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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보기 힘든 류의 감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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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을 마지막으로 고르는 작품마다 연거푸 실패하며 추리 장르의 권태감이 심했는데 말끔하게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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