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겐 추리/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라 거의 호러소설인듯?

IT 대기업 최종면접에 합격한 여섯 명의 대학생들이

6명 중 1명만 합격할 수 있는 최종 면접(원래는 일반적인 토론 면접이었는데 면접일 직전에 전형이 바뀜)에서

겪는 사건을 그린 소설이다.

그런데 그 면접에서 대학생 여섯 명의 치부가 담긴 봉투가 발견되고,

봉투 속에 담긴 그들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그동안 동료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서로의 인간성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한편,

이 소동을 일으킨 범인이 누구일지 추려간다.

결국 토론 과정에서 범인도 드러나고, 최종 합격자도 결정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그 면접의 최종 합격자가 다시 그 사건을 파헤치면서

범인의 정체가 뒤집히고 범인의 진짜 동기가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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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의 동기는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웠음

지 개똥철학 하나 보여주겠답시고 엄한 사람 하나 담근 거 아닌다 싶기도 했는데

취준생이라 여러모로 불안정한 심리 상태였던 데다가

범인 본인도 끝없이 자기 혐오에 빠져있었으니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함

모든 인간이 전부 선하지도, 그렇다고 악하기만 하지도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마지막까지 주인공들의 본성을 비틀더라...그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짐.

다 읽고 나서 보니까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작가더라?

저것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작품도 한 번에 다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