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이 추워서 낮에 잠깐 운동하러 나간거 말고는 집에만 있었다.

그러다보니까 책을 두 권이나 읽게 되었다. 주말이라고는 해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64가 하도 인상적이라서 그가 쓴 교도관의 눈을 보게 되었다.

나는 제목만 보고 교도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서 기대가 상당히 컸다.

요코야마 히데오는 경찰조직을 심도있게 다뤘으니까 교도소도 잘 다룰거라는 기대였다.

근데 읽다보니까 교도관이 교도소에서 일하는 교도관이 아니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일하는 경찰관을 교도관이라고 한거였다. 교도소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리고 장편이 아니라 단편집이었다.   나는 장편을 선호해서 이것도 조금 실망이었다.

전체적으로 내 처음 기대하고는 너무 다른 작품이었는데 그래도 단편들은 좋았다.

소재가 지방자치단체인 현청, 현의 경찰인 현경, 지방신문사, 방송국 등등이다.

요코야마 히데오가 기자생활을 하면서 접했던 조직들이다. 그래서 기본은 한다는 느낌이다.

작가가 치밀하게 자료조사했다는 기분은 안들어도 잘 아는 분야를 썼다는 기분은 든다.

하지만 요코야마 히데오에게 어울리는건 단편이 아니라 대작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