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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2022 호러 미스터리 내 맘대로 시상식

ㅇㅇ(60.106) 2022.12.29 16:57:37
조회 1152 추천 12 댓글 6
														

대상: 2022년 한 해 출간된 호러 미스터리 중 내가 읽은 것

호러 미스터리의 정의 및 평가 기준: 내 맘


* 다루는 작품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신인상

* 수상 후 첫작품까지는 신인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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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라카와 유에몬 <이형탐정 메이와 리즈 ~ 불타는 그림자> 제42회 요코미조 세이시 호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 수상작 ★★

누에노 리사 <너의 교실이 영원히 잠들기까지> 제42회 요코미조상 우수상 수상작 ★★★

니이나 사토시 <아사토호> 제41회 요코미조상 대상 수상자의 수상 후 첫작 ★★★☆

오시마 키요아키 <붉은벌레 마을의 괴담> 제17회 미스터리즈! 신인상 수상자의 수상 후 첫작. 데뷔작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의 후속작.


선평:

올해(제42회) 요코미조상에서는 대상 수상작이 나오질 못했고, 독자상/우수상 수상작들을 읽어본 결과 나오지 못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이형탐정은 전체적으로 작가의 필력 부족이 신인임을 감안해도 좋지 못했고, 인물 조형도 매력적이지 못했다. 일종의 요괴인 이형에 대한 설정은 흥미로웠다.

너의 교실은 1장까지는 매우 훌륭했지만, 그 힘을 마지막까지 끌고가지 못하는데서 신인의 한계를 보여줬다. 그래도 차기작이 기대된다.

아사토호는 전작 <소라사카나>에서 보여준 장점도 단점도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이 작가는 호러 미스터리가 아닌 일반문학을 써도 괜찮을 것 같다.


수상: 오시마 키요아키 <붉은벌레 마을의 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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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소겐샤의 단편 미스터리 신인상인 미스터리즈! 는 즐겨 찾는 신인상은 아니지만 가끔 흥미로운 작가들을 배출하는데,

작년(17회) 수상자인 오시마 키요아키의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은 꽤나 반가운 만남이었다.

설마 이게 속편이 나올 줄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단편으로 데뷔한 작가의 첫 장편치고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좋았고, 무엇보다 크툴루 신화와 엮은 호러 파트가 매우 좋다.


2022 호러 미스터리 베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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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타키가와 사리 <메구미의 집에는 난쟁이가 있다> 제39회 요코미조상 독자상 수상자의 첫 단행본 ★★★★

사와무라 이치 <바쿠우도의 악몽> 히가 자매 시리즈 6권 ★★★★

로카 코엔 <토라스의 아이> 카쿠요무 출신인 로카 코엔의 데뷔작 이후 첫 단행본 ★★★★

오노 후유미 <녹색인 나의 집> 작가의 초기 작품인 <그린 홈의 망령들> 신장판의 가필 수정 문고판 ★★★☆

쿠시키 리우 <헌티드 캠퍼스 ~ 오시라사마의 마을> 헌티드 캠퍼스 시리즈 20권 ★★★☆

아즈미 라이도 <사종관의 참극> 나나키 유시로 시리즈 4권 ★★★☆


올해의 유감상: 미쓰다 신조 <미미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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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에 이어지는 오감 시리즈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부러 꺼리는 집을 짓고 산다>(한국 번역명 <괴담의 집>)로 시작되는 유령저택 3부작의 속편이자

작가 <미쓰다 신조>의 완결편에 가까운 작품.

1부의 호러 파트는 흥미롭기는 했지만 메타적인 요소가 너무 심해서 호러로서의 집중력이 많이 흐려졌고

미스터리로서는 별로 볼 것도 없다. <혁의의 어둠>도 그렇고 작가의 미스터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약해지고 있구나 의심이 든다.

결말에서 밝힌 작가의 의도는 음...좀 더 두고보면 알겠지.


올해의 발견: 후타미 호러 미스터리 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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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에 새로 개간한 후타미쇼보의 호러 미스터리 레이블.

시범삼아 사본 쿠로 시로 <보기>와 키사라기 신이치 <마녀가 모든 것을 망가뜨렸다>가 만족스러웠기에

일단 올해 출간된 것들 중 하리야 타쿠시 <전야제>, 시바타 카츠이에 <수어사이드 홈>, 와타세 케이 <괴물들의 제례>를 추가로 사서 읽어봤고

다들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앞으로도 계속 체크할 레이블이 또 하나 추가되었다.

아쉬운 점은 아직 뚜렷한 히트작이 없어서 서점에서 찾기가 너무 힘들다는거지만...


작가상: 타키가와 사리 <메구미의 집에는 난쟁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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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회 요코미조상 독자상 수상작인 <오카에리>는 좋았지만 차기작인 <오도로시의 숲>은 다소 실망스러워서 살짝 접어놨던 작가다.

그래서 단행본을 사는데 망설임이 좀 있어서 뒤늦게 읽었는데, 결과는 좋은 의미로 뒤통수를 맞아서 매우 만족스럽다.

전작들에서 별로였던 일본식 엑소시즘 요소를 넣지 않은게 약이 된 거 같다.

작품 자체도 좋았지만, 작가의 성장을 높이 사서 작가상으로 꼽았다.


최우수상: 로카 코엔 <토라스의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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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네가라미>란 작품으로 작년에 데뷔한 카쿠요무 출신인 신예 작가.

출판 데뷔 후 첫 작품인 <이단의 축제>를 킨들 언리미티드로 처음 접했던 작가인데, 사실 그건 그닥이었기에 관심을 끊었던 작가다.

그래도 표지와 줄거리가 끌려서 속는 셈치고 읽은 게 이번 <토라스의 아이>인데,

걱정했던게 민망할 정도로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다.

서양 호러 영화 스타일을 일본 호러 문학 스타일로 풀어내는 정통파의 매력이 좋다.


대상: 사와무라 이치 <바쿠우도의 악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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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대표작인 히가자매 시리즈가 오랜만에 장편으로 돌아왔다.

충격적인 도입부로 시작되는 1부는 끝내주는 호러소설이었고 분위기가 확 바뀌는 2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스터리 파트도 좋았다.

여전히 엑소시즘 배틀신은 좀 사족스럽긴 하지만 유치함은 덜해졌고,

이번 괴이는 이제와선 좀 흔한 소재인 것도 같지만 작가 특유의 이야미스와 결합되어 독자적인 매력이 있다.

결국 그 단편은 아무래도...


총평: 호러 미스터리 신간들이 나름 풍년이긴 했지만 조금 유감스러운 작가와 작품들이 많은 한해였다.

후타미 호러 미스터리를 찾지 않았다면 여러모로 실망스러웠을 거 같다.

또 다시 휘청이는 듯한 요코미조상의 미래도 살짝 걱정되는데 내년에는 반등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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