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X의 헌신은 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번에 완독하게 되었음.

이시가미의 트릭에 하나오카처럼 완전히 속았다.

마지막에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그리고 그제서야 이 책의 제목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어.

명작이라고들 하니까 어지간히 대단한 헌신이겠구나, 어렴풋이 예상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나니 내 예상을 훨씬 웃도는 헌신이었고 사랑이었음.

헌신의 사전적 의미,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 한다. 그냥 이것만으로는 도저히 이시가미의 마음을 정의내릴 수 없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애당초 이시가미는 헌신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어.

그 정도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사랑이구나 싶었고.

내가 원래 잘 우는 편이긴 한데 진상 밝혀지면서 눈에 수도꼭지 틀었다...

추리소설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이 아픈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음.

정말로 좋은 작품이었다.

작품의 여운에 잠기면서 추붕이 다음 소설도 읽으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