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 - 야쿠마루 가쿠 (후기)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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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신의 아이 - 야쿠마루 가쿠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82.216) 2022.12.29 23:04:15

조회 119 추천 1 댓글 0

"신뢰할 수 있는 동료를 만들어. 함께 어울려주는 동료가 있는 인생에 완패란 없어"

의무교육은 고사하고 호적조차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가정에서 방치된 채 자라온 주인공 소년은 엄마의 동거남을 찌르고 세상밖으로 뛰쳐나옴.

신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태어난듯한 소년은 신의 선택을 받은 지능의 소유자.

사람을 믿지 못하는 그는 오로지 뛰어난 두뇌에만 의지해가며 살아가는데, 그런 그의 굳게 닫힌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동년배의 지적장애인. 처음으로 친구가, 가족이 되어준 그를 지키려, 주인공은 그간 몸담았던 범죄조직과 얽힌 일련의 사건으로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소년원에 들어가게 됨.

그곳에서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교관도 만나고, 사건사고를 겪으며 출소한 후 여러 인연들을 맺으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얘기임.

자기 자신만을 믿으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매사 위악의 감정으로 살아가던 그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점차 감정이란 걸 알게되고 행복이란 걸 알아감. 인간성이 결여된 듯한 매정함과 무표정으로 무장한 사회성 없는 그가 의도치않게 언뜻언뜻 보여주는 따스한 일면이 무척 매력적이었음. 읽으면서 내내 주인공이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음.

근데 막바지로 치닫을 수록 과거 몸담았던 범죄조직이 다시 주인공의 삶에 마수를 뻗으면서 좀 많이 유치해짐...

그리고 좀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캐릭터들이 맥이 빠질 정도로 흐지부지되는 것도 아쉬웠다. 주인공 캐릭터는 매력적이지만 주인공을 제외하면 캐릭터구축이 좀 아쉬움.

그래도 결국 행복을 움켜쥐고 자신이 있을 장소를 찾은 주인공의 환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큰 만족감을 얻었음. 뭔가 찡한 작품이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던 주인공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변화하는 과정은 사람에 대한 희망을 품게 만든다.

단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뛰어난 머리로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곤경에 빠뜨렸던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감화되어 자신의 지력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일어서는 모습들은 이 책을 추천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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