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점성술 살인사건을 개노잼으로 읽었음

자세히 말하자면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그렇게 읽었으니 사실상 개노잼으로 읽은게 맞지

다행인건 김전일 에피소드를 보지 않은 상태로 읽었기때문인지

트릭이 밝혀지는 후반부는 상당히 재밌게봤고 트릭도 최초의 헤이키치 살인외엔

우연적인 요소도없고 훌룡한 트릭이었기에 이부분에서 감탄했다.

하지만 그것도 트릭이 좋았던거지 후반부 전개가 재밌었다는건 아니었음

이처럼 트릭외엔 딱히 별볼일 없는 소설로 끝났을 점성술이

소설 결말부에 등장하는 진범 토키코의 편지이자 유서인 수기전문덕분에 고전명작이란 타이틀을 지킬수있었다고봄

이 수기는 단순히 독자들을 하여금 그녀가 어떻게 그들을 살해했는지가 아니라 왜 그들을 살해하게 됐는지를 설득하고

그녀의 생애를 그녀입장에서 고백하듯이 다루면서 씁슬한 여운을 남김

이 편지가 대단한건 철저히 제3자의 입장에서 전개되어 사건을 뒷받침해줄 서사가 부족했던 소설을

편지라는 기믹으로 보충했다는데 있음

그래서 난 이부분이 트릭의 훌룡함에 감춰진 진짜 '소설'로써의 장점으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