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흑사관 살인사건
책의 구조는 대충 이럼
사건 발생-노리미즈의 장광설-추리-범인지목-범인이 사망하거나 노리미즈가 추리를 번복
이런 구조인데 이 구조가 계속 반복되니까 지침 우리가 왜 노리미즈의 장광설을 듣고 잘못된 추리를 하는걸 보는지 모르겠음 하지만 맨 마지막에 범인이 깔끔하게 밝혀지고 사건이나 시간순서가 허무에의 제물처럼 꼬이지 않아서 현학성만 잘 견디고 사건 순서만 잘 파악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 재독을 함
재독을 할 때는 현학성에 보이지 않았던 분위기가 가장 눈에 뛰었음
기존에도 기괴한 분위기인데 현학성이 있으니 특유의 기괴함과 음산한 분위기가 있음. 그래서 예전에는 현학성에 미치겠다면 재독할때는 오히려 더 글이 잘 읽히고 몰입이 잘 됨 물론 트릭을 기대하면 안 됨 하지만 안티 미스터리라는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반전도 있어서 반드시 재독하기를 추천함

2.허무에의 제물
진짜 미치겠음 흑사관이나 도구라마구라 보다 어려움 현학이 흑사관보단 쉬운데 그래도 어려움 흑사관은 사건이나 시점을 꼬우지는 않았는데 얘는 시점, 등장인물, 사건, 트릭을 다 꼼. 뭐가 뭔지 알 수 없음. 처음에는 4명의 탐정이 추리를 하는데 독 초콜릿 사건이나 철교살인사건을 읽어서 괜찮다고 했음 그런데 추리가 번복되거나 중간에 탐정이 이탈하거나 하는 일이 가관임 무엇보다 끝내 명쾌한 해답을 알려주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끝나는게 빡침 범인도 항상 바뀌고 트릭도 항상 바뀌고 진상이 드러나도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음
무조건 재독해야하는데 엄두가 안나서 미루는 중 하필 동서문화사 책이여서 빽빽한 글자에 진짜 미칠것같았음.

3.도구라마구라
어제 읽었는데 문체는 그리 어렵지 않음 과학이론도 재밌고 사건도 흥미진진함 1편에서는 과학이나 이론 위주였다면 2편은 사건 위주인데 1편은 진짜 재밌음. sf좋아하면 반드시 읽어봐야함 과학이론이 진짜 그럴듯해서 은근히 설득됨 내가 미쳐가는 느낌이었음.
2편은 사건 위주인데 사건 파일을주면서 개요를 파해치고 맨 마지막에 진상이 나오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음 결말이 여러가지 해석이 있는데 미처버릴거 같았음 개인적으로 1편은 강추함 기괴한데 묘하게 설득됨 2편부터는 시점이 꼬이고 누가 누군지 모르겠음 미스터리로써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음 물론 재독을 안 해서 100% 이해는 못해서 여러번 읽으면 좋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