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실종돼서 그 진상을 파헤치는 젊은 경찰의 이야기임
마을의 입장, 시골의 폐쇄성, 지역유지의 입김 등 여러가지가 얽힌 괜찮은 미스터리
스토리 자체는 평이했지만 전개랑 문장력이 참 좋았음
고가쓰히로 이 작가의 문장은 칼질이 참 잘되어있는 식재료에 드레싱을 적절히 잘 뿌렸다는 느낌이 강함
문장의 완급조절이 명확하고, 감정 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남
예시)

나는 슬펐다(x)

나는 부연 시야를 손목으로 털어냈다. 그 산물은 마치 잿빛이었다(o)
진짜 필력 오지는 작가인거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 왜 띠지에 천재작가 천재작가 이러는지 알겠음
책장 마지막장을 덮고 도덕의 시간이랑 자포자기캐논볼 바로 구매함
라이언블루 자체의 이야기가 가지는 힘은 약하지만 이 작가의 다른 책을 꼭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음
미슐랭 쓰리스타가 끓여준 라면을 먹고 저 셰프가 하는 식당에서 꼭 정찬을 먹어야겠다라는 다짐이 들 듯이
이 작가의 책은 전권 구매하기로 했다.
라이언블루 자체의 스토리가 혹평이 강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음
인상 깊은 부분이 적다뿐이지, 굉장히 현실적이고 몰입감 있게 봤음
그리고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어서 보는 내내 실제 주변인물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대로 작품에 녹여낸게
아니라면 이건 천재라는 말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겠더라


소비자 감정가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