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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에도가와 란포의 삶과 문학.앱에서 작성

%%(210.222) 2023.03.04 17:36:48
조회 471 추천 1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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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는 꿈, 밤의 꿈이야말로 진실."- 에도가와 란포. -

1. 에도가와 란포(1894~1965)는 일본의 미스터리 작가, 평론가, 프로듀서이다. 에도가와 란포는 필명으로 그가 미스터리 문학의 시초인 에드거 앨런 포를 매우 존경했기 때문에 그러한 필명을 지었다고 한다.(에도가 아란 포→에도가와 란포.) 참고로 그의 본명은 히라이 타로이다. 란포는 1894년 10월 21일 미에현 나바라시라는 지역에서 태어났다. 란포는 2세 무렵 아버지의 근무지 이동으로 아이치현 나고야시로 이사를 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란포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기에 처음으로 탐정 소설을 접하게 되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했는데 재학 중에 첫 번째 작품인 「화조총」을 집필하고, 또한 여러 잡지에 투고를 했지만 아쉽게도 게재가 되지 않았다. 그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17년 11월에 조선소를 운영하는 회사에 사무직으로 들어갔으나 1년 4개월 만인 1919년 3월에 퇴사한다. 아울러 같은 해에 독서 모임에서 알게 된 초등학교 교사 무라야마 타카코와 결혼한다.

2. 란포는 1923년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황금 벌레'를 오마주한 작품인 "2전짜리 동전"을 <신청년>이라는 잡지에 투고하였고 해당 작품이 정식으로 게재되면서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다. 이 시기에 란포는 '심리시험', '붉은 방', '인간의자', '거울지옥' 등의 작품들을 연속으로 발표했으며 그 외에도 탐정 소설에 대한 평론을 남기며 평론가로도 활동한다. 한편으로 란포에게 막대한 명성과 인기를 구가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은 1936년 1월에 발표한 아케치 고고로, 고바야시 소년 등이 활약하는 내용의 시리즈인 "소년 탐정단"이었다. 특히 이 시리즈에서 인기를 얻은 캐릭터는 '괴인이십면상'으로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괴도 캐릭터였다. 하지만 다음 해인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면서 탐정 소설이 범죄를 부추기는 반체제적인 것으로 간주된 뒤 일본 정부로부터 끊임없는 간섭을 받게 되었고 결국 란포는 탐정 소설의 집필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3. 그 후에 란포는 탐정 소설 집필이 아닌 주로 평론과 아동문학 창작에 몰두했으며 1945년에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작가로서의 창작보다 상대적으로 탐정 소설의 발전을 위하여 미래가 밝은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전면적으로 도와주는 프로듀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현재의 일본추리작가협회의 전신인 일본탐정작가클럽을 창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미스터리 전문 잡지를 발간하고, 1955년부터 본인의 이름을 붙인 "에도가와 란포 상"을 만들었는데 이 상을 받은 신인 작가는 1000만 엔의 상금과 조각상을 수여받고 정식으로 장편 소설을 출간함으로써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아울러 강연과 좌담회 등을 개최하고 진행하는 작업을 이어나가면서 일본 탐정 소설의 대중화와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했다. 여러모로 명실상부한 '일본 탐정 소설계의 대부'로 자리매김한 란포는 1965년 7월 28일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진 뒤 도쿄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에 있는 자택에서 7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란포의 장례식은 1965년 8월 1일까지 일본추리작가협회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그는 히라이 가의 묘소에 안장되었다.

4. 란포가 발굴한 작가에는 대표적으로 다카기 아키미쓰, 츠츠이 야스타카, 다이바스 하루히코, 호시 신이치 등이 있으며 평론가에도 토이타 야스지, 고바야시 노부히코가 꼽힌다. 또한 란포는 외국의 미스터리 작가들과의 교류도 활발했는데 예를 들어 미국의 엘러리 퀸과의 교류를 통하여 미국 미스터리 작가협회의 회원이 되었고, 그 외에도 프랑스의 이고르 B. 마스로브스키, 네덜란드의 로버트 팬 휴릭, W.G. 키에르도르프, 소련의 로만 김, 대한민국의 김내성 등과 교류를 진행하면서 여러 국가의 탐정 소설 현황을 일본에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5. 에도가와 란포는 그가 생존한 시기와 별세를 한 뒤에도 작품 전체에 대한 전집이 여러 번 간행된 작가이며, 그에 대한 존경을 담은 호칭인 '대란포'로도 불렸다. 그러한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란포는 일본 정부로부터 생전인 1961년에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기록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훈장인 '자수포장'을 받았으며, 사후인 1965년에는 서보중수장과 정5위가 추증되었다. 다시 말해서, 란포는 자국 정부로부터 일본 미스터리계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문화훈장을 받고 이후에 그보다도 더 높은 단계의 훈장과 작위를 추서받은 거장으로 인정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맥락들을 꼼꼼히 살펴볼 때에 에도가와 란포를 가리켜서 여전히 "일본 미스터리를 확립한 창시자이자 지속적인 발전을 주도한 거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오는 것은 쉽게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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