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5점
★★★★★☆☆☆☆☆

굉장히 난해하고 불쾌한 느낌이 드는 작품
시작할 때만 해도 일본 소설 특유의 은은한 광기가 스며들었다고 생각했다.

강간, 유괴, 살인 이 세 키워드만 봐도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질 테지만
이 소설은 그런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전개를 보여준다.

시작은 당연히 오빠 키미히코의 사나를 위한 복수극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점점 전개가 괴상해져 가더니 뭔 생각지도 못하는 방향으로 꺾어버린다.


처음 키미히코의 동기, 카가미 가의 캐릭터성과 광기가 마음에 들었지만 개연성 없는 전개와 작위적인 동기가 문제다.

이 책의 마지막 100쪽 내외는 당신이 읽을 때 제대로된 상황 설명을 위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길 것이다.
하지만 글러먹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뇌엔 더 많은 물음표핑이 찍힐 뿐이다.

솔직히 난 책을 읽었음에도 아직도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단 생각이 들 정도다.

엔딩이 난장판만 아니었어도 6점은 줬을 텐데 아무튼 이야미스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