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장 읽고 이게 먼소리지? 하고 두번째 페이지 딱 펼쳤을때 인물 줄줄이 써있는데다 다 비슷비슷한 이름이라서 멘탈나가는줄 알았음..

그래도 꾸역꾸역 머릿속에 관계도 그려놓고 마을 지도도 다 섭렵해놨는데 다 읽고 나니까 주요 인물들은 이름이 하도 많이 나와서 등장인물 페이지는 진짜 참조용으로만 봐도 됐을듯 ㅋㅋㅋㅋㅋㅋㅠㅠ

그 다음으로 민간신앙이랑 집안 얘기 노래 등등등등 나올때 시1발!!! 하면서 눈 딱감고 존나 열심히 읽었는데 이것도 그닥 쓸모없음...... 걍 집안싸움 지린다, 저주 귀신이 남자한테 달라붙는다만 알면되고 그마저도 읽다보면 책에서 알려줌 ㅠㅠ

이외에도 초반에 정보가 없는채로 인물 및 배경설명을 읽다보니 조금 버거웠음. 물론 이런것들이 빌드업용도로 좋았지만 추리에 어떤 요소가 쓰일지 몰라서 엄청나게 집중해서 봤었기때문에.... 읽으면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걸 싶었다....

마지막 결말 설명부분에 이르러서는 당황한게 페이지가 얼마 안 남았는데 나와서 어?? 이거 다 풀 수 있나??? 내 의문점은 한트럭 있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서술 방식이 내 생각보다 굉장히 간결해서 짧게 나올 수 있었던듯. 그리고 그 덕분에 캬 그렇구나! 이게 끝이겠지 했다가 아직도 반전이 남아있어? 하면서 진심으로 반전에 놀랄수있었음.

추리 구성도 좋았음. 은근 여러 정보를 줘서 의심하던 부분은 많았는데 내가 논리적으로 잇지는 못해서 포기한 부분을 다 설명해주더라. 근데 또 완전히 시원하게 뚫어준건아니고 모호하거나 슥 넘어간 부분이 좀 있어서 아쉽긴 했음.

그래도 읽으면서 정말 재밌었다!! 책 읽으면서 손에서 못놓은적은 정말 오랫만이었음. 다들 좋은 책들 추천해줘서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