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줄평: 진심 뒤지게 재미없다.

난 추리소설 보면 거의 하루만에 다읽음. 근데 이건 4일이나 걸림. 그만큼 몰입도도 없고 뒷내용이 궁금하지도 않았음.

특수설정 자체는 흥미롭다. 하지만 그 천사라는 존재가 주인공 일행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음. 그냥 트릭에 쓰이는 도구 1 수준. 결국 특수설정이 주는 긴장감이 0이 되어 버림.

트릭은 추리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단순해서 그냥 허접한 추리 퀴즈같음. 용의자는 4명밖에 없는데 그중 3명은 누가봐도 아님. 실제로 추리파트 초반부터 소거법으로 용의자 한명남음 ㅅㅂ; 결국 범인 개뻔해서 카타르시스 0에 반전도 전혀 없고 결말도 허무함.

그 와중에 핵심 떡밥은 300페이지 넘어서 추리파트 직전에야 주어지는 데다 첫번째 살인의 범인을 대놓고 알려줌. 서술트릭이나 반전같은게 아니라 진짜 그대로 알려줌. 아니 이건 쓰면서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나...?

애초에 사건 자체가 좆노잼이라 진상이 궁금하지도 않음. 피해자도 죄다 나쁜놈들이고 (이것도 그냥 대놓고 밝혀져서 진상 파헤치는 맛도 없음) 지들끼리 죽고 죽이다 보니 누구 죽어도 아무런 감흥이 없음. 그와중에 범인은 그냥 자살로 허무하게 뒤짐.

그렇다고 다른 요소가 좋냐 하면 그것도 아님. 과거 사건은 쓸데없이 인물만 쳐 늘려놔서 분량 잡아먹고 현재 사건하고 연관이 큰 것도 아님. 그냥 동기의 일부랑 주인공의 내적 고뇌에만 관여함. 이럴거면 그냥 추리소설 말고 일반 소설을 쓰세요;

아 이거말고도 좆같은게 한두개가 아닌데 쓰기도 귀찮다. 추리소설 백권 넘게 읽었는데 뒤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음. 씨발 돈아깝네.

평점: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