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타 쿄이치로 <타임리프 - 내일은 어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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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타카하타 쿄이치로 <타임리프 - 내일은 어제> 리뷰앱에서 작성

Souvenir

2023.04.02 21:15:33

조회 178 추천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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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마 쇼우카. 고등학교 2학년인 평범한 소녀.

어느 날, 그녀는 어제의 기억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녀의 일기에는 자신의 필적으로 쓰여진 기억에 없는 문장이 있었다.

“너는 지금 혼란에 빠져 있겠지. 와카마츠 군에게 상담해….”

와카마츠 카즈히코. 교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재.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는 쇼우카의 기억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가 이끌어낸 결론은 수수께끼로 가득 찬 시간이동현상이었다.

“타임 리프―지금 너는 의식과 육체가 일치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 있지 않아….”(책소개 발췌)

1996년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8위에 오른 작품.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만, 이 작품만큼 시간의 씨실과 날실이 촘촘하게, 척척 맞아떨어지는 작품은 드물다. 전형적인 'boy meets girl'을 다루면서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다.

일반적인 타임리프 작품에서는 간과하는, '시간여행이 성립되고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는 조건 (특히 '타임 패러독스'에 관하여) '을 초반에 논리적으로 제시해놓고 따라가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수학시험, 편지, 호신술 등 일상적인 소재를 복선으로 꼼꼼하게 배치하여 활용한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이야기의 논리성까지 탄탄하니 적은 분량에도 꽉 찬 느낌이 든다.

마지막의 '작가 후기를 대신하여'가 맥거핀으로 남아버리고 만 것은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 장이 첫번째 장과 절묘하게 이어지는 구성은 감탄을 하게 만든다. '퍼즐'을 맞추는 재미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일본에서는 작년에 이 작품의 신장판이 나왔는데, 국내에서도 신장판이 나왔으면 한다. 30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매우 매력적인 반면 번역의 질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둘째치더라도 기본적인 맞춤법조차 틀린 부분이 많다.) 더불어 작가도 정신차리고 얼른 후속작을 내주길 바란다.

점수 :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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