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붕이가 겪은 미스터리한 사건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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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일반] 오늘 추붕이가 겪은 미스터리한 사건앱에서 작성

ㅇㅇ(221.164) 2023.04.05 10:27:41

조회 284 추천 1 댓글 13

미스터리가 아니라 단순히 상식이 부족한 걸지도 모르지만 일단 써봄

월요일부터 시청에 봉사활동을 나가게 된 김추붕.

B 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G 역에서 하차한 뒤에, G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 시청역에서 내리는 게 그의 출근 루트다.

결코 멀다고는 할 수 없는 루트지만 김추붕은 걷는 걸 극도로 피곤해하는 사람이다. 그 짧은 출근시간마저 단축하기 위해 그는 화요일 출근길에 승강장의 구조를 면밀히 관찰했다.

관찰 결과, 동해선은 G역에 정차할 때 오른쪽 문이 열리며, 열차의 머리칸에 가까울수록 승강장 출구에 더 가깝게 정차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관찰이 끝났으니 이제 행동에 적용할 차례다.

수요일, 김추붕은 계획대로 동해선 열차의 머리칸에 탑승했다. 이제 오른쪽 문이 열리고, 코앞에 있는 계단으로 승강장을 빠져나가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그날 G역에서 열리는 문은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었으며, 출구는 김추붕이 탄 머리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다.

결국 김추붕은 꼬리칸에 탔던 전날과 똑같은 위치에 내리게 된 것이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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