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관련 정보를 좀 찾아보는 편인데

[내 것이 아닌 잘못]은 아무래도 평이 좀 안 좋은 것 같아

기대를 좀 접고 책을 펼쳤다.

...

읽고 나니 왜 평이 안 좋았는지 알겠고

확실히 작가의 이전 작품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에 비하면

좀 아쉬운 구석이 있다.

음... 어딘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느낌?

작가는 미스터리를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좀 중구난방인 격이 있어서 세밀함이 부족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일본의 (부정적인)인터넷 문화가

우리와 별반 다름이 없구나 싶기도 했고,

등장인물을 통해 말한 일본의 몇몇 문제점과 갈등이

우리나라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공감도 됐고.

그나저나 작품에서 제일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은

주인공이 바보 멍청이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까지 도주할 필요가 있었을까?

너무 작위적인 감이 없지 않아서

그래도 나름 도주극이 주요 소재인데

출발부터 힘이 빠졌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트릭에 있어서

좀 치사하지 않나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게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거슬린다.

그럼에도 읽는 재미는 있었고,

무엇보다 마냥 뻔한 줄거리와 전개는 아니라서 나름 즐겼다.

작가의 다음 작품 또한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