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인 처벌 대신 피해자의 유족이 가해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복수할수 있게 하는 복수법이 제정된 일본을 배경으로,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범죄자들과 이에 복수하려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재 자체가 독특해서 관심이 갔고, 한편으로는 신파와 감성팔이로 흘러가기 딱 좋은 주제라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용서의 강요도, 복수에 대한 미화도 없이 적절한 선을 잘 타서 마음에 들었다.

갱생의 여지가 없는 범죄자, 그 범죄로 고통받는 유족들, 

그러면서도 직접 복수를 행한다면 근본적으로 범죄자와 같은 사람이 된다는 고뇌, 

외부인의 입장에서 쉽게 목소리를 내는 대중의 반응 등을 짧은 분량 내에서도 제법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만드는 흥미로운 작품. 

플롯 변주가 약간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구간이 있어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설정 자체가 작위적인 편이니 감안하면 읽을만 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