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하드보일드 에그라는 작품입니다

처음에 제목만 보면 담배 뻑뻑 피는 형사가 나와 사건을 해결하는

느와르풍의 추리소설일 것 같지만 내용물은 전혀 딴판입니다.

주인공은 자칭 탐정입니다. 하지만 허당끼가 많고 사람 대하는 법이 서툰 하드보일드 호소인입니다

하드보일드의 열렬한 덕후라서 괜히 술집에 가서 스트레이트로 술 꺽꺽 마셔대다가 위장에 빵꾸 뚫려

병원 신세를 지는 주인공이죠.

직업은 탐정이라지만 실제 사설탐정들이 대게 하는 일이 그렇듯 불륜추적이나 애완견 찾기를 주로합니다

여기 주인공은 애완동물 찾기를 주로 하죠.

탐정인 주인공은 미녀조수가 필요해서 구인공고를 냅니다

구인공고 지원사진에 비키니를 입은 다이너마이트 바디의 여성사진이 오는데요

아랫도리가 먼저 반응한 주인공은 바로 합격선언을 합니다

다음날에 합격한 여인이 옵니다

근데 여인은 할머니였습니다 따란

취업난으로 인해 며느리 (다이너마이트보디) 사진을 도용한 할머니가 가짜스펙으로 지원한거였습니다

횟감바꿔치기를 당한 주인공은 머리 끝까지 화나서 합격취소를 선언합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설득에 여차저차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 하드보일드 호소인과 할머니의 탐정 생활이 시작됩니다

이 둘의 케미가 참 좋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할머니는 진짜 밉상이거든요

근데 주인공이 할머니한테 딜 넣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빵 터졌다 이런건 아닌데 중간 중간 많이 피식거렸습니다

저는 일본 개그중에서 츳코미 이런건 엄청 싫어하거든요

아, 근데 그건 만담에 한해서였고요

이건 옛날 무한도전 정준하와 박명수처럼 케미가 참 좋습니다

또 거지아저씨도 참 매력적이었네요

책의 중점은 애완동물 찾기로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일상 미스터리인 코지미스터리류는 아닙니다

하지만 추리할만한 요소가 많다던가 하진 않네요

사건을 풀어나가는 맛보단

캐릭터간의 서사가 참 좋았던 작품입니다

오히려 빙과처럼 코지미스터리로 시리즈로 내면 더 좋았지 않나 싶었던 작품입니다

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 작품의 메인 사건이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어요

허술하다 정도까지는 아닌데..... 아쉽습니다

이 훌륭한 캐릭터성에 사건마저 훌륭했으면 어땠을까요?

또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소재가 좀 흔합니다

그래서 테마에서 오는 흥미가 좀 떨어집니다

애완동물을 찾는 탐정은 흔하잖아요

호노부 작가의 개는 어디에라던가 미치오 슈스케 N에서의 애견탐정이라던가

당장 올해 본 작품만 해도 두가지네요

그럼에도 이 작품은 캐릭터간의 매력이 출중해서 계속 보고싶어지네요

잠깐 지나가는 조연들의 캐릭터마저도 매력적입니다

뭐 그렇다고해서 라노벨처럼 캐릭터가 작위적이고 일본 애니 특유의 그 강박에 묶여있다는건 전혀 아닙니다

딱 한국 드라마정도의 캐릭터성을 유지하는데 그 케미가 너무 좋았어요

주인공과 할머니 콤비가 참 마음에 드네요

얼마나 좋았으면 제가 AI로 이렇게 이미지까지 만들었겠습니까

앞으로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으면 이미지 생성 AI로 이렇게 표지 하나 만들고 가야겠어요

서사, 트릭, 반전 이 3개는 추리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인줄 알았거든요?

추리소설에서도 캐릭터성으로 이런 큰 재미를 가질 수 있네요

좋았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참 두드러진 작품입니다

혹시라도 도서관에 꽂혀있다면 기분 전환용으로 읽어보세요

새 책이 12000원 , 중고가 3천원 정도 되는데 솔직히 사서 봐도 아깝지 않을 책입니다

소비자 감정가 : 12,000원

P.S 캐릭터성이 좀 과했던 유리탑, 조즈카보다 훨씬 마일드합니다.

라이트노벨류 작품의 분위기보다는 일반적인 장르소설 캐릭터의 적당한 선을 지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