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타코야키 노점을 운영하던 쇼타로는 우연한 일로 야쿠자 보스의 딸 에리카를 만나게 된다. 

어쩌다보니 가짜 유괴를 꾸며 몸값을 뜯어내자는 계획에 협력하게 된 쇼타로. 

그런데 쉽게 진행될 것만 같던 계획이 점점 알수 없는 방향으로 꼬여가기 시작한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특유의 어처구니 없는 헤프닝으로 시작된 작은 사건이 생각치 못한 방향으로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구조를 따르는 작품. 

코믹하고 바보스러운 전개 이면에 의외로 제대로된 본격 미스터리 트릭이 숨겨져 있다는 점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트릭 자체가 조금 올드한 느낌도 들고, 사건과 해결이 후반부에 몰려 있어 결과적으로 초중반부 쓸데없는 사족이 많았던 점도 아쉬웠다.

레귤러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지만, 워낙 비슷한 스타일의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있어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다른 시리즈 작품이라 해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상황에 맞지 않게 쉴새없이 쏟아지는 바보짓의 향연 속 좌충우돌을 겪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지겨우리만큼 원패턴이긴 한듯. 

개인적으로는 유머코드가 소소하게 취향저격이라 추리소설로서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꾸준히 읽어나가고는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