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가와 아리스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신장판

추리소설 갤러리
마이너

추리,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장르의 소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매니저

ㅇㅅㅇㅁㅇㅈㅇ(sggy0840)

부매니저

ㅇㅇ(dlrdud) ㅇㅇ(syy278) 나는해파리(audtjrdk…) 리키비쿠(sys1377)

개설일

2016-10-12

[리뷰/정보] 아리스가와 아리스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신장판앱에서 작성

ㅇㅇ(133.19) 2023.06.22 17:39:52

조회 336 추천 7 댓글 3

7ee48070b2f6198323e685e0439c701b414d45f8ee5722f8fe0edee97399e7163391dab40e13013bad3f9a9ac41bbf33917c8e

(왼쪽이 신장판, 오른쪽이 구판)

서적상세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有栖川有栖)

제목: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白い兎が逃げる)

출판정보: 코분샤문고 2023년 6월 13일

2007년 코분샤문고의 신장판

줄거리: 하치야라는 스토커에게 시달리던 한 극단의 유명 여배우인 레이나는, 각본가인 메이게츠에게 이를 상담한다. 한편, 아리스와 히무라는 어느 초등학교의 토끼 사육장에 시체가 유기 된 사건에 참여하게 되는데, 피해자가 레이나를 스토킹하던 하치야라는 남자라는 것을 알게된다.(표제작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리뷰: 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편인 표제작에 더해, 단편 3개가 수록된 중단편집이다.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작년에 코분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일본 미스터리문학 대상을 받은 것을 기념하여, 코분샤에서 출간된 아리스가와의 소설 세권(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여왕은 배를 가라앉힌다, 긴 복도가 있는 집)이 8월까지 연속으로 신장판이 나올 예정이며, 이 작품집이 첫 스타트다.

작가 아리스 시리즈가 으레 그렇듯이, 담담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전통적인 본격 미스터리물이지만, 이 중편집이 특이한 점은 작가 시리즈에선 드물게도 화자의 아리스의 시선을 벗어나뉴도서물(범인의 시점)적인 측면이 있다는 부분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10여년 전에는 느끼지 못했건 흥미로운 요소들을 재발견한 건 아리스가와 팬으로선 뭔가 뿌듯해지는 순간이지만, 역시나 철도 미스터리는 참 어렵다.

(수상 기념 신장판이니만큼) 아리스가와 아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추리소설을 웬만큼 읽는 독자들 사이에서 이 작가의 포지션은 참 애매하다. 본격으로서 퍼즐의 완성도가 낮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탄할만한 반전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필력이 아주 구데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 쓰는 편도 아니다. 무난하고 슴슴하다, 이게 아마 대중적인 평가일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 전통적인 본격의 미덕이 있는 무난함에 있다. 내가 올해 들어서 반년 동안 읽은 명탐정물에선, 탐정이 괴팍하거나 초현실적이거나 무능하거나 악랄하거나 교활하거나 죽거나 없거나…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상식적인 세계에서 상식적인 명탐정과 조수가 상식적인 추론으로 사건을 푸는 명탐정물울 처음으로 읽었다. 3대 기서가 깔아놓은 발판 위에 노리즈키가 만든 설계도로 마야 유타카가 배를 만들어 메피스토가 항해를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일본 미스터리에서(물론, 이러한 소설들 역시 매우 훌륭하다), 아리스가와같은 작가는 오히려 귀하다. 아리스가와의 소설을 읽을 때면, 나는 내가 처음으로 일본의 미스터리에 빠졌던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이유를 잊지 않을 수 있다.

- dc official App

고정닉 3

원본 첨부파일 1

39067DAE-9355-4F66-8450-AFD435498D72.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26078	일반	추리소설 창작 모임 만든다고 봤던 것 같은데 사라짐? [17]	느티라온	23.07.04	337	1
26077	일반	잘린머리처럼같는 미스테리소설추천좀 [4]	ㅇㅇ	23.07.04	259	0
26076	일반	코즈믹 번역에 관하여 [6]	ㅇㅇ(125.242)	23.07.04	552	9
26075	일반	코즈믹 살까 생각중인데 번역 ㄱㅊ나요? [6]	ㅇㅇ(124.50)	23.07.04	311	0
26074	리뷰/ 리뷰/정보	[스포X] 안구기담 "흔하고 재미없는 단편집" [2]	윈톈밍	23.07.04	309	6
26073	일반	미나토가나에 소설 보면 인간이 혐오스러워짐 ㅋㅋㅋ [5]	ㅇㅇ(211.42)	23.07.04	290	0
26072	리뷰/ 리뷰/정보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는 좀 아쉽다 [5]	X3	23.07.04	346	0
26071	일반	펀딩한거 취소 가능해? [2]	ㅇㅇ(210.223)	23.07.04	229	1
26070	일반	스포) 라이언블루 평생 읽은것중 가장 역겨운 소설 [2]	ㅇㅇ(223.38)	23.07.04	335	1
26069	리뷰/ 리뷰/정보	노스포)보기왕이 온다 [7]	시퍼런푸르딩딩	23.07.04	383	2
26067	리뷰/ 리뷰/정보	스포x) 방주 후기 [2]	ㅇㅇ	23.07.04	298	4
26066	일반	추소 마라톤 4일차 [3]	까악내가까마귀야	23.07.04	109	2
26065	일반	오승호 폭탄 현실화ㄷㄷㄷ [2]	ㅇㅇ(14.39)	23.07.04	440	1
26064	일반	제가 읽었던 추리소설인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요 [1]	ㅇㅇ(221.161)	23.07.04	158	1
26063	리뷰/ 리뷰/정보	미쓰다 신조 - 작자미상 리뷰 [3]	ㅇㅇ	23.07.03	304	5
26062	일반	방주 이북 나와서 사버렸어 [7]	아요라	23.07.03	249	2
26061	일반	조만간 읽을 책. [6]	%%	23.07.03	146	1
26060	리뷰/ 리뷰/정보	스포X)《악의 심장》 - 광기와 긴장감으로 가득 찬 스릴러 소설	느티라온	23.07.03	258	5
26059	리뷰/ 리뷰/정보	시리즈 업데이트입니다! [4]	%%	23.07.03	89	3
26058	리뷰/ 리뷰/정보	요코미조 세이시의 삶과 문학. [26]	%%	23.07.03	648	28
26057	일반	코즈믹은 절판행이군 [9]	디스코탐정수요일	23.07.03	459	0
26056	일반	체육관의 살인 같은 추리소설 추천 가능할까요 [5]	ㅇㅇ(110.76)	23.07.03	241	1
26055	일반	고전부 한글판이 책표지를 참 잘 만들었어 [2]	ㅇㅇ	23.07.03	262	1
26053	일반	살인사건은 픽션 속에서만 [5]	카산슬	23.07.03	292	0
26052	일반	바로 펀딩완료 [1]	위쳇	23.07.03	202	0
26051	홍보/ 홍보/행사	당첨자 발표 [6]	ㅇㅇ	23.07.03	296	6
26050	일반	조커 오늘 나온다더니 안나오나보네 [1]	ㅇㅇ(118.42)	23.07.03	133	0
26048	일반	잘린머리 50쪽까지읽음 [6]	ㅇㅇ(211.246)	23.07.03	236	0
26047	일반	이상하게 책 살땐 지르게 되네 [2]	ㅇㅇ(39.7)	23.07.03	175	0
26046	일반	원래 괴담모음집류 소설 다 응 이거 읽었으니 너도 좆됐어 결말임? [2]	ㅇㅇ	23.07.03	171	0
26045	일반	스포) 아오ㅅㅂ 체육관의 살인	ㅇㅇ(14.47)	23.07.03	145	0
26044	일반	이상한 집 서적판 너무 실망인데 [1]	ㅇㅇ(59.4)	23.07.03	166	0
26043	리뷰/ 리뷰/정보	(강스포) 안세화 <마땅한 살인> 커버 디자인이 이뻤던.. [2]	pring(49.175)	23.07.03	158	3
26042	리뷰/ 리뷰/정보	마쓰모토 세이초, 제로의 초점. [7]	%%	23.07.03	160	3
26041	일반	명탐정의 제물 펀딩 참여완 [1]	악어새	23.07.03	247	6
26040	일반	오늘 읽을 책. [1]	%%	23.07.03	95	0
26039	일반	나눔 인증 [3]	까악내가까마귀야	23.07.03	291	6
26037	일반	살인귀가 재밌냐	ㅇㅇ(222.99)	23.07.03	95	0
26036	일반	스포?) 화자가 누명 벗는 게 주 내용인 소설 ㅊㅊ좀 [7]	ㅇㅇ(118.217)	23.07.03	200	0
26035	일반	탐정이랑 범인의 신경전 묘사가 좋은 추리소설 있을까? [5]	ㅇㅇ(219.251)	23.07.03	166	1
26034	일반	흑뢰성<---딱히 재밌는 건 아니다. [7]	ㅇㅇ(222.99)	23.07.03	408	3
26032	일반	추소 마라톤 3일차 [2]	까악내가까마귀야	23.07.03	95	4
26031	리뷰/ 리뷰/정보	[스포X] 범인 없는 살인의 밤 "거장이 맞다는 확신" [14]	윈톈밍	23.07.02	1077	10
26030	일반	스포) 흑뢰성 읽고있는중인데 [4]	ㅇㅇ(182.222)	23.07.02	192	0
26029	리뷰/ 리뷰/정보	ㄴㅅㅍ) 추린이 읽은 소설들 후기 [8]	ㅇㅇ(140.248)	23.07.02	748	6
26028	일반	조즈카 만화 인버트 나올거 같음? [1]	ㅇㅇ	23.07.02	148	1
26027	일반	(스포) 악의에 나오는 트릭 질문 좀 [4]	ㅇㅇ	23.07.02	248	0
26026	일반	영매탐정조즈카 시켰다 [1]	ㅇㅇ(223.62)	23.07.02	149	1
26025	일반	암흑관 읽다 포기함 [6]	알세천국	23.07.02	302	0
26024	일반	서바이벌? 데스게임류 추천가능할까요 [8]	ㅇㅇ	23.07.02	27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