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사 파견업체의 영업차 방문한 가정교사와 초등학생의 어머니, 

매칭어플로 잠자리를 가지려는 중년의 유부남과 어린 여자, SNS를 통해 정자기증을 한 남성, 

화상채팅으로 온라인 회식을 하는 친구들, 시골 마을에서 유튜브를 처음 알게된 아이들. 

현대의 소셜 서비스를 두고 일어나는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룬 단편집.

최근 출간되는 추리소설 중에서도 드물게 현대문물(?)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장르 특성상 현대 배경이라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추리소설 위주로 읽다가 간만에 신선하게 읽었던 작품이다. 

각종 SNS를 뻔한듯 하면서도 뻔하지 않게 미스터리 속에 녹여내고 있어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다만 각각의 단편이 반전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조금 작위적이고, 

그러면서도 복선이 노골적으로 깔려있어 아주 놀랍지는 않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유튜브를 주제로 한 마지막 단편만큼은 주제와 스토리, 결말까지 미스터리하면서도 찝찝한 여운을 남겨주어 

다른 좋은 단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퀄리티여서, 다 읽고난 후엔 제법 만족감을 주었다. 

젊은 작가인만큼 앞으로가 기대되고, 좀더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장편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