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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2023 상반기 결산 (추리 외)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24 04:18:51
조회 547 추천 8 댓글 4
														


추리장르를 가장 선호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잡식이라고 생각하여 작년에 비추리 부문도 결산을 했었고,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은 상반기 비추리 부문 추천작을 작성해봅니다.



■다자이 오사무


사양 - '사양' 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이 작품에서 나왔다고 한다.

           (사양세, 사양길에 접어들다 등의 사양)

          작가특유의 우울한 정서를 몰락 귀족이라는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인간실격 - 재독을 해도 작가의 기질은 도대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묘하고도 궁금하다. 너무나도 순수하기에 세상에 섞여들어가지 못한 이의 이야기라고 본다.



■슈카와 미나토


꽃밥 - 나오키상 수상작. 단편집이라 별 기대없이 책을 펼쳤는데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모양새를 보여준다. 신비현상이나 기담같은 이야기는 넓은 의미에서 추리장르에 속하기도 해서 추천. 지인에게 선물했는데 굉장히 좋아했다.


■김민석


애도하는게 일입니다 - 무연고사망자를 애도하는 일을 하는 작가의 글. 이 전에 아이들의 중요성에 시선이 뺏겨 잇었다면, 이 작품을 읽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권리' 에 대한 시야가 트였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끝도 중요하다는 생각.



■김엄지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 논리적 개연성을 고려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종류의 글이고, 우울의 근본적인 싹을 들여다 보는 듯하다. 점수는 4점이지만, 개성이 느껴져 추천.



■비오


커피 오리진 - 지금은 끊었지만, 커피에 대해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지를 이용하거나 분량의 완급조절, 배치가 좋아 으레 느낄 수 있을법한 지루한 측면을 최소화 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추천할만 하다.


■양순자


어른 공부 - 현자와도 같은 작가의 이야기. 독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오히려 끼인세대(80년대 ~ 90년 대 초반생 정도)라면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듯 하다. 진리와도 같은 이야기.


■백혜선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 입니다 - 타성에 젖어 사는 요즘 세태에 울림을 주는 이야기. 장인정신, 사명감을 느낄 수 있고 삶을 돌이켜봤을 때 저정도로 간절하게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있나 라는 반성을 하게 하는 이야기.


■구보 미스미


가만히 손을 보다 - 나오키상 최종후보작. 네 명의 남녀를 통해 사랑에 관한 각기 다른 가치관이 등장하여 신선하다. 심리묘사와 의외성을 보고 최종후보작이라고 할만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정수영  


경험의 함정 -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언이나 트렌드와는 결이 약간 다르다.

                    어떤 경험이든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경험을 맹신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기존의 정서를 거스르고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점을 꼬집는다. 시야를 넓혀준다는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었던 작품.


■정재승


열두 발자국 - 도전이나 낯섬을 경험해야 하는 이유 중 가장 설득력이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반적인 기준(나은 사람, 성공하는 사람, 타인과의 상대적인 우위)보다 스스로의 삶이 근사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방향성이 좋았다.

'70퍼센트의 확신과 20퍼센트의 열어둔 삶'이라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이토 다카시


교양의 힘 - 교양이라는 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무게감은 덜어냈다. 작가특유의 유려한 설득력이 돋보이는 작품.


■웨인 다이어


행복한 이기주의자 - 호소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심리학, 철학서.


무엇을 이야기하는 가 보다 그것을 어떻게 이해(혹은 설득)시킬 것인가의 방향으로 굉장히 멋진 모습을보여준다. 자기계발서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부와 성공을 부르짖기 않으며, 삶의 진리를 다루지만 과도한 확신의 문체보다는 논리와 예시로 설명하려하기에 취향에 맞았다.


■김혜자


생에 감사해 - 영화 마더를 봤을 때 느꼈던 충격과 공포가 떠오르는 에세이.


너무나도 솔직한 이야기.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연기 하나만큼에서의 자부심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몰입과 등가교환이 인상적. 단순한 열심히 정도가 아닌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한다는것에 배울점이 있다고 본다.


■쇼펜하우어


사랑은 없다 - 1장은 시대상이 다르기 때문인지 한계가 명확히 보이지만, 2장부터는 제대로 몰입이 된다. 인간본성을 난도질하다 시피한 통찰력을 보고 감탄하며, 그 오래 전에 현 세대까지도 통용될 수 있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볼 수 있다는 데서 경외감이 든다.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을 소재로한 단편집. 어느순간부터

확신의 문체보다는 방향성을 다룬 작품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웬만한 철학서보다 깊은 감흥을 줬다.



■키토 아야


1리터의 눈물 - 15세에 불치병에 걸린 소녀의 이야기. 읽다보면 내 자신이 매우 한심하다고 느껴지는 책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랬다. 일상의 여러가지 불만, 공허함, 불안이 얼마나 쓰잘데기 없는지 느껴지는 책. 그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나보다 한참 어린시기부터 고난을 견뎌온 소녀에게 배운다.


질병, 사고, 재난 등.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오늘 하루가 엄청나게 희귀한 확률로

'아무런 사고도 없는 날의 합'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1리터의 눈물을 흘리고 했던 결단. 나였으면 그 정도의 눈물로 끝났을까. 이 아이만큼 헤쳐나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반복해서 들었고, 키토 아야의 생전사진을 보고 만감이 교차했다.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 임종 3일전까지 병상에 앉아 쓴 작품. 철학자답게 고뇌가 보이는 글로, 암으로 인한 고통과 함께 그 전의 시간을 돌아본다.


삶에 대한 의지, 내면의 갈등과 투쟁을 보며 현재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는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형석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 일단 작가가 20년생이라 103세라는 것에 놀라고 시작. 익히 알고있는 진리를 다룬 것에 더해 개인의 비유와 특유의 해석이 담겨있어 인상적.


난해할수 있는 철학을 거의 떠먹여준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니시키와 미와


아주 긴 변명 - 제목과 시놉시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성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내가 아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 심리묘사가 정말 뭉클했던 것 같다.

맨 마지막에 죽은 아내를 향한 절절한 고백이 인상적.


■장명숙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존경할만한 여성. 훨씬 윗 세대로 요즘 시대에도 잘 갖고 있지 못하는 자주성이 대단하다. 보통 그 시대는 일반적인 세태에 휩쓸리기 마련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만해도 이미 범인은 아니다.


패션계에서 종사했던 사람에게 예상할 수 있는 그림보다 절약이나 옷에 대한 가치관이 좋았다. '인생은 일회성 전진밖에 없다는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청



역행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으로 알고 있다. 딱 앤드류 테이트같은 포지션으로 대하면 좋을 것 같다. 모든 것을 공감하려 하지말고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갖는 태도.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 100페이지도 되지 않는 분량에 이정도로 높은 점수를 줄지는 몰랐다.


수상이력이나 광고가 전혀 과대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으며, 어린아이라는 순수함, 인생에서 처음으로 겪는 따뜻함과 찬란한 여름의 감흥이 굉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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