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작가인 주인공은 작품 후기를 통해 독자로부터 괴담 제보를 받는다. 

어느날 '쿠보 씨'로부터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게 되고, 

그 방과 맨션, 더 나아가 땅에 얽힌 역사를 추적하며 괴이현상의 근원을 파악하고자 한다.

괴이현상의 원인을 밝히고자 집과 땅에 얽힌 과거를 추적해나가는 내용으로 단번에 미쓰다 신조의 여러 작품들이 떠올랐다. 

여기에 작품을 읽어본적은 없지만 오노 후유미가 꽤 유명한 작가기도 하고, 

아야츠지 유키토의 아내라는 얘기를 들어서 꽤 기대를 했으나, 처음 접하는 작가의 작품으로서는 영 실망스러웠다. 

작가의 대표작인 <시귀>를 읽어보려고 생각중에 있었는데 이 작품을 읽고나니 조금 망설여진다.

괴이현상 자체가 드라마틱한 면이 없고, 그나마도 현상보다는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르포 형식으로 구성되어 상당히 잔잔한 분위기라 전반적으로 지루했다. 

과거의 추적도 전쟁 전까지 거슬러올라가며 느릿하게 진행되어 미스터리가 주는 스릴을 느끼기도 힘들었다. 

호러도 미스터리도 좀처럼 몰입감이 생기지 않았던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