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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줄거리 강스포) 미쓰다 신조 - 걷는 망자

ㅁㄴㅇㄹ(108.183) 2023.07.12 14:37:29
조회 153 추천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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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도죠 겐야의 대학원생 조수 텐큐 마히토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괴이담을 마히토에게 공개하게 된 대학생 토쇼 아이 두명이 겐야가 민속학 연구를 위해 수집한 괴담들을 추리해 나간다는, 도죠 겐야 시리즈의 일종의 외전 비스무리한 작품. (작중 시간대로 보자면 기존 시리즈보다 훨씬 뒤) 아쉽게도 겐야 본인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부분부분 이전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연결고리가 나오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를 읽었던 사람이라면 좀 반가운 부분이 있을거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는 미쓰다 신조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 이게 이거와 이어지는 거였어?"라고 깜짝 놀랄 결말이 준비되어있다. 단편들의 퀄리티가 조금 들쭉날쭉 하고 호러와 추리가 양쪽 모두 만족스럽게 전개된 작품이 없었다는게 흠이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평균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작품.

1. 걷는 망자

대학생 토쇼 아이는 어릴적 할머니가 사는 세토 내해의 한 마을에서 괴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 마을의 가장 큰 선주 집안인 츠츠미시타가에는 파혼의 충격으로 인해 도시에서 본가로 온 조카 쇼지가 요양중이었다. 어촌 마을에서 찾기 힘든 멀끔한 외모를 지닌 쇼지는 금새 마을 젊은 여성들의 선망과 남자들의 질투의 대상이 되었지만, 해난으로 죽은 사람이 돌아와 배회한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이 가급적 가지 않으려 하는 해안가의 망자도를 매일같이 산책하는 꺼림칙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아이는 급하게 집에 돌아가기 위해 망자도를 뛰어가던 도중, 공허한 눈으로 걸어오는 쇼지를 마주치고, 그 다음날 쇼지는 절벽에서 인근 해안에서 상어에 뜯어먹혀 몸통만이 남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의 부검결과 쇼지의 사망 추정시각은 아이와 마주쳐 지나간 바로 그 시각. 과연 쇼지는 누가 어떤 이유로 죽인 것일까? 그리고 아이가 본것은 죽기 직전의 쇼지였는가, 아니면 죽은 직후 쇼지의 망령이었을까?

표제작인 동시에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 상상도 못한 충격적인 트릭에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막상 트릭을 보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복선과 단서들이 착실하게 작중에서 제시되고 있었단 사실에 괜히 약이 오르는 작품. 국내에는 정발되지 않은 "흉조처럼 꺼리는 것"과 살짝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다.

2. 다가오는 쿠비나시온나

존 딕슨 카 작품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중학생 안리 카즈히라는 공부와 운동에 모두 뛰어난 같은 학교의 인기인인 카미나시 타케루가 카를 읽고 있는 걸 우연히 보게된 계기로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카미나시가는 오쿠다마의 히메카미 촌에 있는 히가미가의 먼 일족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신체의 목 부분에 관련되는 사고를 자주 겪고 있었다. 타케루의 사촌인 카즈요는 태어나면서부터 발목 밑의 부분이 없는 장애를 가졌으며, 백부인 카츠야의 자식은 배가 목에 말린채로 사산되는 사고를, 계모인 메구미는 철도 건널목에서 양팔과 목이 절단되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메구미의 죽음 이후에는 그녀가 죽은 모습 그대로, 팔과 목이 없는 원피스 차림의 쿠비나시온나라는 괴이가 사건 현장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타케루의 조모인 토시코는 이것이 히가미 가 일족에게 대대로 내려온다는 아오히메의 저주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카미나시가의 저택이 위치한 후로가오카의 언덕길에서 팔과 목이 없는 원피스 차림의 쿠비나시온나가 다시 목격되었다는 괴담이 들려온다. 목격담이 새로 들려올때마다 쿠비나시온나가 나타나는 위치는 점점 저택에 가까워지고, 끝내 어느날 저녁 저택에 놀러온 카즈히라는 쿠비나시온나를 직접 마주치게 되는데... 쿠비나시온나는 정말 아오히메의 저주일까? 아니면 저주인것처럼 보이려는 가족 누군가의 음모일까?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에서 등장했던 히가미 가와 아오히메 전설이 다시 등장했다. 작중 시간대로 보면 "잘린 머리" 의 약 3년 후. 크게 새로운 게 있지는 않지만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이라면 약간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사건의 진상은 약간 싱겁긴 한데, 작중에서 등장인물들이 계속적으로 느꼈던 괴이의 "어떤 위화감"의 정체가 트릭과 연결되어 해명되는 부분 하나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3. 배를 찢는 호귀와 줄어드는 마가

도죠 겐야는 텐큐 마히토에게 3가지의 채록한 괴담을 보낸다. 첫번째는 메자시라는 한 산촌의 시골 순사가 겪은 괴담으로, 산기슭에 곰을 잡기 위해 놓인 철제 우리 안에서 마을 어린아이들이 연달아 배가 찢긴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었다. 철책의 틈은 어린이도 빠져나가기 힘들 정도로 좁았기 때문에 범인이 안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나가는 것도, 그렇다고 밖에서 철책안의 어린아이를 죽이는 것도 불가능했다. 두번째 괴담은 토도메 지방에서 등산을 하던 한 사람의 체험담으로, 밤에 길을 잃고 산을 헤매던 중 일반 집의 3분의 2정도 크기밖에 안되는 괴이한 양옥에서 하룻 밤을 보낸 기이한 이야기였다. 세번째 괴담은 두번째 괴담과 동일한 집을 7-8년 정도가 지나 목격하게 된 사람의 체험담으로, 기이하게도 몇년 동안 집의 크기는 더욱 줄어들어있었다. 첫번째 괴담의 살인들은 누구의 소행일까? 두번째와 세번째 괴담에 등장한 괴이한 저택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도죠 겐야는 이 세가지 괴담에서 어떠한 연결관계를 찾은 것일까?

얼핏 보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세 가지의 괴담 간의 연관관계를 찾아나가는 단편. 전반적으로 너무 추리가 비약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맨 마지막에 사건의 동기가 제시되는 부분의 임팩트가 엄청나다. 본격 미스터리보다는 호러의 색채가 강한 작품이고, 미쓰다 신조의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 다만 정교한 트릭을 기대한다면 좀 실망할거다.

4. 봉해진 자시키 할멈

요괴를 너무 좋아하는 대학 신입생 쿠라베 마사요는 우연한 기회로 요괴연구회라는 동아리를 방문하여 신입 부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요괴연구회의 정식 회원은 4학년인 회장 세이죠 타카코와 마사요 단 2명. 그 외에도 아리마, 군죠, 오사나이라는 3명의 남자들이 동아리의 회원으로 있었지만, 이들은 요괴에 대한 관심보다는 타카코에 대한 연애감정으로 동아리의 일원으로 남아있었다. 이 때문에 동아리에는 타카코를 연모하는 남자회원 3명과 이들 3명과 거리를 두려는 타카코 사이에 기묘한 사각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가온 여름방학, 요괴연구회는 방학을 맞아 바쿠치 지방의 오오스미 여관으로 요괴체험여행을 떠난다. 오오스미 여관은 집에 번영을 가져다 주는 자시키바바라는 괴이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는 곳으로, 자시키바바는 특히 방에서 혼자 자는 사람에게 장난을 잘 걸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날 밤, 자시키에서 혼자 잠들어있던 타카코가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기절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자시키의 두 입구와 창은 남자 회원 세명이 각각 지키고 있었고, 장지문과 창은 괴이 체험을 위해 약 3센치 정도만을 열어놓고 틈을 종이로 봉인해둔 상태였다. 그리고 어느 쪽의 종이도 기절한 타카코를 보고 동아리 회원들이 자시키로 달려들어가기 전까지는 파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즉, 사건당시 자시키는 일종의 밀실 상태였던 것. 타카코는 어떻게 밀실 안에서 목이 졸렸는가? 그리고 이것은 누구의 소행일까?

가장 아쉬웠던 작품. 사건이 일어나기 전 요괴동아리의 사람들을 소개하는 부분은 재밌는데 오히려 사건 본편과 추리 부분은 영 별로였음. 무엇보다도 트릭의 디테일들이 많이 허술한게 눈에 밟혔다.

5. 서있는 쿠치바온나.

민속학자 토키 가사이는 민속조사를 위해 타카바 마을로 향하던 도중 산길에서 입이 찢어진 여자를 목격하게 된다. 이 지역에는 치쿠바 병이라는 풍토병이 있는데, 이 병은 특이하게도 남자가 먼저 발병되고 여성에게로 전염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병으로 죽은 여자는 쿠치바온나가 된다는 전승이 타카바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도착한 타카바 마을에서는 가사이는 우연한 기회에 장송의례에 참여하게 되고, 거기에서 괴이한 현상들을 조우하게 되는데, 이 괴이는 과연 쿠치바온나와 연관이 있는 것일까?

노조키메나 사관장-백사장을 재밌게 읽었던 사람이라면 좀 익숙할 장송의례가 주가 되는 작품. 중심이 되는 사건이 있다기 보다는 마을의 의례와 거기에서 나온 괴이들을 민속학을 곁들여 해석하는 것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들과도 비슷한 부분들이 좀 있다. 사건의 트릭자체는 크게 빈 구멍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무릎을 치게 만드는 기발한 면이 없이 밋밋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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