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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 그리고아무도죽지않았다 후기

ㅇㅇ(211.195) 2023.08.04 12:53:29
조회 180 추천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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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그리고아무도없었다에 대한 역오마주,


기생충이란 소재를 활용, 생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캐릭터들을 형성해 만든 참신한 트릭 메커니즘




5명이 첫 죽음을 맞이하고 이들이 부활하면서 진상을 추론하는 초반까지는


한껏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그런데


그 이후가 정말 심각하게 엉망진창이다.


마치 작가가 "본격추리물이 망가지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어!" 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았다.


본격추리물의 가질 수 있는 큰 단점은 '추리를 위한 추리' '트릭을 위한 트릭' 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비현실적이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추리, 트릭을 납득시키기 위해 그보다 더 비현실적인 논리가 동원되면서 점점 소설은 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딱 그 꼴이다



패턴은


추리- 반론 - 재반론 - 재재반론에 의한 추리파기 - 새 추리


or


추리 - 반론 - 추리파기


이라는 일반적 형태를 띄는데



첫 단계부터 혹은 중간 단계에 '추리를 위한 추리' '트릭을 위한 트릭' 같은


비현실적이고 공감하기 어려운, 본격추리물 좀 읽어본 독자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들이 중간중간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다.




물론 이게 한번 정도거나 그 내용이 짧으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근데 진짜 이게 결말에 이를 때까지 계속 반복된다.


특히 '욕탕의 자비인형' '고래 사체 폭발로 인한 전원사망설'에서 이 답 안나오는 멍청한 추리오타쿠들의 향연은 절정을 이룬다.





특히 빡치는건 기껏 추리랍시고 늘어놓는 개소리를 논리를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아주 열심히 꾸역꾸역 다 읽어가면


그 모든 내용은 다음 장에서 바로 반박당하며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마치 작가가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쓰레기를 창조해내고


독자는 그 쓰레기를 쓰레기통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맡은 느낌이랄까


이 정도면 작가가 독자를 농락하려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얼마 안남겨놓고


짜증나서 책 덮은 건 이번이 처음


중반부부터 읽는 내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감상평 1 / 5


- 참신함말고는 장점을 찾기 어려웠던

멍청한 추리오타쿠들의 지들만의 우물안 추리향연


- 본격추리물에 학을 떼고 싶거나

사회파 추리물이 왜 등장했는지 간접체험해보고 싶은 자가 있다면 이 작품을 강력하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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