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스포) 영매탐정 조즈카, 방주, 명탐정의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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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강강스포) 영매탐정 조즈카, 방주, 명탐정의 제물앱에서 작성

불확실성

2023.08.04 23:21:51

조회 373 추천 6 댓글 0

글 자체는 명탐정의 제물 읽고 난 간략한 후기

감상을 얘기하려 보니까 제목에서 언급한 다른 두 작품도 언급할 수 밖에 없더라.

난 제목 셋 작품의 공통점은 최소 이중반전을 포함한 결말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거라고 생각해

영매탐정 조즈카는 ‘결국 애매한 단편집 모음에 또 주인공이 범인인 허접 라노벨향 책이네 ㅋㅋ’ 정도만 생각하는 독자에게 핵펀치를

방주는 ‘흠 신박한 소재에 비해서 전개가 다소 아쉬운데..‘, ‘범인 드러났는데 반전 호들갑이긴 하네 ㅋ’ 라고 생각하는 독자에게 마이의 한 마디로 충격을 선사하고

명탐정의 제물은 ‘에휴 그래서 얘 범인 맞지? 엥 또 아니야? 아 얘구나.. 엥 근데 진상은 이게 끝이 아니야?’ 라는 감상을 줌

셋 다 반전이 매우 훌륭하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다만 오늘 읽은 명탐정의 재림은 다른 두 책에 비해 나에게는 다소 아쉬웠어. 이런 생각이 든 점은 반전의 임팩트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어. 트릭도 괜찮았고 구성도 훌륭하다고 느꼈는데 왜 다른 두권과 다르게, 결말 한장 한장 읽으며 미친듯한 쾌락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봤어

1. 이중반전의 익숙함

(엄밀히 따지자면 이중반전으로 끝나지는 않지만) 명탐정의 제물의 구성은 훌륭하지만 또 그렇게 독창적으로 느끼지는 않았어. 이미 이중반전이라는 장치에 호되게 당해서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있어도 이미 익숙해버린거야..

2. 추리할 때 몰입감

주인공이 마지막에 조든을 개패고 말을 이어가는데 속으로 엥 이게 말이돼? 라는 생각이 들었어.. 먼저 내가 좀 의아했던 부분은 책 초반에 노기(기자)가 조든 조롱하는 기사를 들켜가지고 보안관에게 끔살 당하잖아? 일단 이 부분 자체도 의문이 들었던게 프로 기자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다고? 너무 작가편의주의적 전개라고 생각했어. 근데 종이 하나 봤다고 변명하는 시간도 안주는 보안관이.. 조든 개패는건 안 죽여?? 흠 ㅋㅋ

+추가

재밌게 읽었는데도 단점만 나열하는건 불공정한거 같아서 읽으면서 좋았던 포인트도 써볼게

1. 밀실(?)살인의 정당화

책 속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들이 그 자체로 밀실 살인이기도 하지만 내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달라. 더 정확히 말하면 외부와 소통이 단절되고 재대로된 과학적 증거 찾기(지문/DNA)가 어려운 고립되고 밀폐된 장소에서 이야기가 벌어지는 당위성? 이중밀실이라고 보기에는 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많고 칼 같이 분리된 것도 아니라 애매하긴 한데..

사실 옛날 클로즈드 서클 보면 뻔하잖아. 대충 선장에 고립되고 뭐 전화선 끊어지고 아니면 폭설내리고 등등.. 클리셰의 맛도 있지만 아무래도 요즘에도 이런 분위기로 밀고가기 힘들지. 그런면에서 명탐정의 제물은 배경이 고립된 장소가 되는 당위성을 되게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고 생각했어.

2. 복선의 촘촘함.

책 뒤에 있는 ‘모든 것이 복선’ 문구는 좀 식상하고 설레발이라

보지만 분명 복선은 마음에 들었어. 그 중에서 두가지 선택지를 강요하는 심리 기술을 책 끝까지 밀고 가기, 프롤로그에서 조든이 속았다고 한 멘트를 결말 읽으면서 깨우치게 하는건 마음에 들었어. 복선 면에서는 방주보다 훨씬 뛰어난 소설이 아닌가 싶네

생각해보니 표지가 딱히 책이랑 관련있어? 난 표지도 복선일거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아닌듯?

평점은 영매탐정 5/5 방주 4/5 명탐정의 제물 3.5/5

딱히 3작품 갈드컵을 열려는건 아니고 그냥 내 생각만 말해본거야! 방주에 대해서 한마디만 하자면 소재 반전 투툴 소설이라고 느꼈어. 다만 단점이 꽤 많은데도 이 투툴 때문에 나는 고평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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