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유리탑의 살인]으로 추붕이들에게 크게 화제가 됐던 작가의 전작 [리얼 페이스]를 읽었다.

[리얼 페이스]의 대략적인 내용은 주인공인 마취 의사 '아스카'가 

일본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이자 돈이라면 뭐든 다 해주는 '히이라기' 밑에서 일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3가지의 성형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4년전 연쇄살인사건을 일으키고 태국으로 도망친 범인과 '히이라기'의 관계.

그리고 다시 일어난 같은 방식의 살인사건.

범인이 다시 일본으로 왔다고 생각하고 범인을 직접 잡을려는 형사와

4년전 사건에 여전히 집착하는 기자.

'아스카'는 결국 4년전 사건과 '히이라기'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엔 위험에 쳐하게 된다.

내 생각에는 굳이 추리소설로 내기보다는 

그냥 성형과 관련된 에피소드만 쭉 넣은 일반 문학으로 냈으면

더 흥했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개성있는 케릭터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그 안에서 성형이 마냥 나쁘기만 한게 아니라는

성형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내용도 담겨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의사이다 보니 수술 장면을 의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생생한 표현으로 인해 

징그러울 정도로 상상이 잘 되게 만든다.

추리파트는... '히이라기'라는 의사의 4년전 사건과 태국으로 도망친 범인, 

그리고 다시 일어난 4년전 사건과 같은 방식의 살인 사건이 핵심인데

에피소드가 끝나면 나오는 막간과 에피소드 중간 중간 힌트를 많이 주기도 해서

대략적인 범인이 누구인지 4년전 사건과 지금은 어떤 연관이 있는 지가 예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추리소설을 자주 읽는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뻔한 행동을 하여 의심이 갈 수 밖에 없게 하는 

진범 때문에 재미가 상당히 반감했다.

내가 생각하는 추리소설의 가장 큰 재미는 예상치 못한 반전 혹은 나의 추리가 맞았을 때의 짜릿함인데

너무나도 뻔한 추리를 맞혔지만 별 감흥도 없었고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랭킹 1위라는 것이 사실일까? 라는 의문마저 들 정도였다.

즉, 추리 소설로서는 별로이지만 성형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상당히 괜찮고 재미있는 주객전도된 이상한 추리소설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