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정보] 하라 료의 삶과 문학.앱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6 15:42:34
조회 419 추천 13 댓글 10
														

a65614aa1f06b367923425495e80767405964f56956188522785bcc3055e6e


1. 하라 료(1946~2023)는 일본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하라 료는 중년의 하드보일드 사립 탐정 사와자키를 주인공으로 하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로 유명하다. 이제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2. 하라 료는 1946년 12월 18일, 일본 규슈 사가현 도스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하라 다카시이다. 하라 료는 후쿠오카 현립 후쿠오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규슈대학 문학부 미학미술사학과를 졸업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로 상경한 그는 프리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다카기 모토기와 아베 카오루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1971년 일본 환노 축제에 다카기 모토기 트리오라는 그룹의 멤버로 출연하였고 같은 제목의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3. 그 뒤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소설 집필에 전념하게 된 하라 료는 탐정 소설을 쓰기로 결정하고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에 영향을 받은 하드보일드적인 탐정 캐릭터를 구상하기에 이른다. 예를 들어 필립 말로 시리즈에 체스가 등장하는 것에 착안하여 바둑을 등장시키기로 생각하기도 했다. 1988년, 마흔 셋의 나이로 하라 료는 중년의 사립 탐정 사와자키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데뷔 작품인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를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소설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한다. 이 작품으로 하라 료는 1989년에 제 2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가 되었다. 같은 해에 두 번째 작품인 <내가 죽인 소녀>를 출간한 뒤에는 제 102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4. 하라 료는 다음 해인 1990년에는 유일한 단편집인 <천사들의 탐정>을 발표하였고 1991년에 제 9회 일본 모험소설협회 대상의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였으며 제 4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후보에도 오른다. 1995년에 하라 료는 6년 만에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안녕, 긴 잠이여>를 출간하였고 [이 미스터리가 놀랍다!]에서 5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는 3위를 기록하면서 역시나 높은 평가를 받는다.

5. 하라 료는 2004년 11월, 오랜 공백기를 깨고 9년만에 새로운 장편 소설이자 네 번째 작품인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를 발표한다. 그리고 이 작품도 [이 미스터리가 놀랍다!]의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다. 그 후에도 14년 동안 후속 작품이 나오지 않았지만 드디어 2018년 3월, 다섯 번째 작품인 <지금부터의 내일>이 발매된다. 해당 작품은 [이 미스터리가 놀랍다!]에서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2위,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에서 1위를 석권하게 된다.

6. 앞에서도 서술한 것과 같이 하라 료는 데뷔 후 30년 동안 장편 소설 5권, 단편집 1권, 에세이 1권까지 모두 7권의 작품만을 출간했을 정도로 대표적인 과작 작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작품이 커다란 호평을 받았으며 기본적으로 10만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마니아 층을 가진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의 애독자이였으며 레이먼드 챈들러에 대한 개인적인 동경과 경의를 여러 차례 드러낸 적이 있다. 그와 관련된 에세이로 「하나의 하드보일드론- 말로라는 남자」를 집필하면서 사와자키가 필립 말로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구성을 취하기도 했다.

7. 2023년 5월 4일, 하라 료는 후쿠오카현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인하여 향년 78세로 별세한다. 그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거행되었다. 한편으로 하라 료는 미스터리 소설 스타일의 측면에서 커다란 틀로 볼 때에 이른바 본격 미스터리와 사회파 미스터리로 양분이 되었던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에서 굉장히 보기 드문 미국의 정통 하드보일드 미스터리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대표적인 작가였다고 할 수 있다.

8. 하라 료가 정식으로 발표했던 모든 작품에서는 중년의 탐정 사와자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굉장히 복잡한 플롯과 매력적인 등장 캐릭터, 꼼꼼하게 구성이 된 대화, 현실적이면서도 탄탄한 전개를 확실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그는 그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생전에 다양한 종류의 미스터리 소설 평가 매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기록한 명실상부한 거장이었다. 다시 말해서, 하라 료는 서양의 하드 보일드 미스터리에 동양적인 정서를 깔끔하게 가미한 미스터리 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8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8939 일반 방주 설정 중에 억지스러운 게 있었냐? [5] ㅇㅇ(220.74) 23.10.04 254 1
28938 일반 <명탐정으로 있어줘> 희망도서 취소됐네 [4] 책살돈이없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85 1
28937 일반 암흑갤주 신작나오나보네 [3] ㅇㅇ(223.38) 23.10.04 199 1
28936 일반 스포) 방주 읽고 결말부분만 살짝 각색해봤음 (평가좀) [10] 추갤러(222.96) 23.10.04 352 1
28935 리뷰/ 다카노 가즈아키 - 건널목의 유령 [6] 에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399 7
28933 리뷰/ 스포) 대충 방주 좋았다는 리뷰 [3] 오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255 3
28932 리뷰/ [짧] 트렌트 최후의 사건 (재독) [3]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114 4
28931 일반 소설은 아니지만 남양주 밀실 사건은 어떻게 생각해? [5] 추갤러(220.78) 23.10.03 529 0
28929 일반 작가가 왜 자신이 만든 주인공을 싫어하는거? [6] ㅇㅇ(122.36) 23.10.03 323 1
28928 리뷰/ 무증거범죄 [2] 추갤러(121.146) 23.10.03 176 1
28927 일반 아가사 크리스티는 포와로 [3] 호숫가의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237 0
28926 일반 학생 아리스는 유기된 거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180 1
28925 리뷰/ 추갤러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5 [16] ㅇㅇ(223.39) 23.10.03 1597 12
28924 일반 괭이갈매기울적에 <- 이거 추리장르로서 평가 어떰? [15] 추갤러(49.142) 23.10.03 425 0
28923 리뷰/ 미나토 가나에 - 고백 [13] 에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613 10
28922 일반 스포有)유리탑 보는데 카가미 개호감이네ㅋ [10] ㅇㅇ(121.133) 23.10.03 291 0
28920 일반 [약스포]탐정영화 리뷰 [3] 추갤러(210.123) 23.10.03 147 2
28919 리뷰/ 【시계관의 살인】리뷰 [3] 밀키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209 3
28918 일반 스포)유리탑 좋았던점 [2] 5555(121.131) 23.10.03 202 0
28917 리뷰/ 키류 미사오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리뷰 [2]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198 4
28916 일반 오승호 작가 [4] 추갤러(221.161) 23.10.03 353 2
28915 일반 유리탑 진짜개지리네 [5] 추갤러(106.101) 23.10.03 519 2
28913 리뷰/ [스포일러]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넷플릭스) [1]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110 0
28912 일반 구라치 준이 유명한 작가냐? [2] ㅇㅇ(59.14) 23.10.03 171 0
28911 일반 클로즈드 서클 고트를 권장해라. [4] ㅇㅇ(59.14) 23.10.03 321 0
28910 리뷰/ 스포)빨간모자 2편 왤케 평이하지ㅋㅋㅋ [1] ㅇㅇ(118.127) 23.10.03 91 0
28909 일반 폭탄 시작은 좋네 [1] ㅇㅅㅇㅁㅇㅈ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198 2
28907 일반 제노사이드 알려준 추붕이 [1] 진저비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266 2
28906 리뷰/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넷플릭스) [2]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216 4
28905 일반 내가 그리 방주 수호남이었나 ㅇㅇ(59.14) 23.10.03 149 0
28904 리뷰/ 도구라 마구라는 왜 추리소설인가? - 장르의 변화에 관련하여 [2] 추갤러(107.77) 23.10.03 360 10
28902 일반 속 터지는 타입의 증인 [5]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193 2
28901 일반 작자미상 상,하권 이어짐? 상만 보면 이해 안됨? [4] 추갤러(39.114) 23.10.02 257 1
28900 일반 너가 생각하는 살아있는 천재 작가는?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363 1
28898 일반 오랜만에 히가시노거 읽는데 필력 미치긴했다ㅋㅋㅋ [4] ㅇㅇ(211.200) 23.10.02 281 2
28897 리뷰/ ㅅㅍ) 백야행 읽는 중인데 [4] 추갤러(119.149) 23.10.02 244 1
28896 일반 300p정도의 추리반전소설 부탁드려요~ [5] 대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245 0
28895 일반 방주)스포) 나만 결말 아쉽나 뭔가 유튜브 컨텐츠 <공범> 느낌남 [4] 추갤러(211.44) 23.10.02 280 1
28894 일반 추갤 3대 기서 [13] 추갤러(211.178) 23.10.02 386 3
28893 일반 봉제인형 살인사건 읽고 있는데.. [7] 핑크복숭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327 2
28892 리뷰/ 추소랑 상관 없긴 한데…마션 읽음 [17] 에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496 12
28891 리뷰/ 하얀충동 [3] 추갤러(112.173) 23.10.02 127 1
28887 일반 제보 들어와서 118.235 IP 차단했습니다 [4] 아스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323 0
28885 일반 오늘따라 고아 농도 찐하네 [5] ㅇㅇ(106.101) 23.10.02 211 0
28884 일반 ㅇㅇ(118.235) 댓삭 하니까 그냥 글로 씀 [11] 추갤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575 13
28883 일반 백야행이 가독성 원탑인듯 [3] 추갤러(222.236) 23.10.02 275 3
28882 일반 도구라마구라는 추리 소설이 맞음? [9] ㅇㅇ(106.101) 23.10.02 291 1
28881 일반 추붕이 인생사 [7] 5555(121.131) 23.10.02 719 13
28880 일반 추리소설읽으면서 얻은건 말을 논리적으로 잘하게됨 [1] ㅇㅇ(210.207) 23.10.02 156 1
28879 리뷰/ 스포)방본추-마안갑의 살인 [5] 5555(121.131) 23.10.02 141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