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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미소리대] (구분 스포)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오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7 16:07:47
조회 277 추천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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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모 리스트에서 보고 구입해서 쌓아뒀다가 뒤늦게 읽은 책

다른 사람들 리뷰 찾아보다 최근에는 언급이 거의 없는듯 하여

미소리대 모수를 늘려봄


....


기적의 정체를 푸는 탐정 우에오로 조는, '모든 가능성을 부정해 아무것도 남지 않으면 그것이 기적이다'라는 세계관으로 무장한 인물. 따라서 그는 인간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트릭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그 현상이 '기적'임을 증명하고자 하는 전대미문의 탐정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제목이 된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는 그가 기적을 증명하기 위한 반증을 시작할 때 항상 입에 담는 대사이다. 소녀가 들고 온 수수께끼의 '모든' 트릭의 가능성을 검토한 탐정은 선언한다. 사건의 수수께끼는 전부 풀렸고, "이건, 기적이야"라고! 그와 동시에 의문의 인물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며 이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



작품에서는 '악마의 증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설명하면서도

그것을 증명해내겠다는 탐정을 등장시키는데

이게 참신하게 느껴지면서도

과연 책을 덮으면서 납득할 수 있을지 부터가 걱정이었음


먼저 좋았던 것은

제시되는 가능성들이 완전 허무맹랑한 것들은 아니었고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는 것

그리고 가설들에서 사용되는 논리들이 서로 연관되어서

제시되는 가설의 수와 파고드는 깊이에 비해

읽는 입장에서 덜 지치게 구성하였다는 점


그러나 그런 구성에도 불구하고

설정에 비해 말랑하고 별 역할이 없는 캐릭터들이나

사건과 별로 관계없는 잡학, 장광설 등이 맥을 끊어 지치게 만드는 점

또 얽혀있는 스케일이나 논리를 강조하는 전개에 비해

생존자의 '불완전한' 증언이라는 토대가 너무 빈약하게 느껴져서

이론가 석학들이 재현불가능한 원생 실험가의 실험을 검증하는 듯한 언발란스 같은 건 아쉬웠음


// 이하 스포 가림 //


결국 이야기는 탐정이 하나의 가능성에 도달하며 끝이 남

그 가능성이란 교주와 소년이 적대하지 않았다는-공모하였다는 것으로,

여느 소설 같았으면 그 개연성에 대해 더 왈가왈부하겠지만

이 소설에서는 탐정이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 결착이 남


그 결착이 곧 탐정이 악마의 증명에 실패했다는 뻔한/평범한 것이고

사건 내적으로는 주요 인물들의 공모에 의한 자작극이 최후의 가설이고

사건 외적으로도 의뢰인부터 등장하는 캐릭터의 대부분 흑막과 관계되어있다 전개라

드라이하게 보면 어그로에 비해 김빠지는 스토리라 할 수 있음


하지만 탐정이 그 동안 논파했던-독자가 열심히 따라왔던 논리들을 재활용하여

중언부언하지 않고 매끄럽게 독자를 이해시키는 부분이나

여지를 남겨둔 막간의 중의적인 서술이 좋았고

내내 증명 문제로 빌드업을 쌓아 가능성으로 마무리한 것이

납득하기 힘든 진상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깔끔했다는 감상



다음 권은 읽어볼 생각이다


( 읽은 후 리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ysterystory&no=28636&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84.B1.EB.85.80.EC.9D.98.20.EB.8F.85.EB.B0.B0&pag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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