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역사소설로써 보면 볼만하다고 한 이유를 알거같네,

일단  인물간 심리나 사상이해에 있어서 전국시대 특유의 가문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라면 주군을 밥먹듯 갈아치우는 호족문화와
당시의 불교,기독교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한국에선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미디어를 기존에 꾸준히 소비해온
사람이 아니라면 뭔소린가 싶은 비중이 꽤 많은듯,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본뒤에 미스테리로써 이야기하자면... 어... 전국시대 일상미스터리....?

그냥 사람 뒤지는게 일상이던 시대에서 생기는 수준으로 수위가 올라갔을뿐이지 수수께끼 자체는 비중이나 무게가 낮아서
딱 일상미스테리에서 자잘한 사건을 여러개 엮이는 느낌이 강했음, 뭔가 좀 막힌다 싶으면 도와조 간베에몽~ 하면서  지하감옥부터
내려가는것도 그랬고,

물론 이런 자잘한 사건들이 하나로 엮여서 간베에의 복수라는 결말로 수렴하게 되지만 이 복수극이나 지효오가 가진 범행동기들
보다는 농성하는 성과 가신들을 관리하는 영주의 마음고생과 점점 옥죄어가면서 자신이 모반을 일으켰던 과거모습을 반복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멕베스 스러운 내러티브가 더 흥미롭게 읽혔음, 이런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역사소설 스럽게 받아들인거 아닐까 싶네.


여러모로 전국시대 관련 미디어작품들에 노출되어 최소지식 누적분이  충분할 일본에선 왜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알거같지만
동시에 한국에선 다들 띠지나 홍보문구 보고 읽었다가 평이 미묘해졌을 이유도 납득이 가는 내용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