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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밀실살인게임 2.0 읽고 왔어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9 04:45:21
조회 259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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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모여 각자 살인을 저지르고, 저지른 살인의 트릭을 서로 맞추며 노는 주인공들 이야기 2번째.


1권의 리뷰에서 '살인사건이라는 소재에서 독자가 이입한 캐릭터들에게 직접적인 위기감을 부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요'라고 적었어요. 독자들은 살인사건을 일으키고 그 사건으로 추리게임을 하는 주인공들에게 이입하게 될텐데, 정작 주인공들은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 숨어있을 뿐, 개개인의 드라마도 (거의)없고, 신변의 위협도 없으며, 경찰수사망의 압박도 전혀 없어요. 이러면 먼치킨물이 으레 그렇듯이 독자와 주인공이 괴리되고, 몰입감을 잃죠. 


본작을 보면 전작을 마지막 절정부에서 끊어버린 주제에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살인 후 추리게임을 이어가는데, 이 부분은 꽤 영리하다고 느꼈어요. 전작에서 비롯된 궁금함 덕에 전작에선 다소 지루했던 대충 살인-추리게임 파트가 동일한 탬플릿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몰입도를 얻거든요. 전작은 정말 그 결말로 끝나버렸고 본작은 아예 다른 인물들이 나오는 후속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확 식어버리지만. 


'살인사건이라는 소재에서 독자가 이입한 캐릭터들에게 직접적인 위기감을 부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요'. 전작 마지막 챕터에선 작가도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 말을 했으니, 작품의 단점이 무엇인지 작가 본인도 잘 알고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뭔가 예상치 못한 방향성을 보여주고자 플롯을 꼬아내다가 이렇게 됐겠죠. 본작의 마지막 챕터까지 읽고 나면 나오는 결론은, 본작은 오로지 전작의 결말부에서 비롯한 궁금증에 기댄 자기복제품에 불과하다는 거에요. 거기에 이번 편에서는 후속작에 끌고갈만한 뭔가를 남기지도 못했으니, 후속작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의 평가는 영 좋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실제로 그렇네요. 뭐 저평가하는 분들이 저와 같은 부분에서 감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줄평은 '또 똑같은 소리하네'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마니악스까지 샀으니까 읽긴 할거에요.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도 세트로 사버렸는데, 읽어야겠죠? 대충 어쩌다 끌린다 싶으면 막 사는 버릇이 좋은 건 아닌데, 영화나 게임이나 소설이나 앗 할 때 충동적으로 질러버려야 보고 읽고 플레이하는거지 이거 어떨까 고민하다보면 결국 안 사고 안 보게 되더라구요. 나만 그런가?


피곤하네요. 자고 일어나면 연휴 끝났겠네. 우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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