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기 많은 의견들을 대충 봤는데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느낌

장단점이 극명하게 뚜렷한 작품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이 너무 부족하다. 필력도 부족하고 장편으로서의 최소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텍스트를 채워넣은 듯한 느낌이 든다.

본격 장르에서 많은 비판을 받는 부분 중 하나인 인물들의 도구화 역시 심하다.

인물들의 심리에도 전혀 몰입이 안 되고, 서스펜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장의 임팩트는 최근 봤던 작품들 중에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아이디어의 힘 하나만으로 필력을 덮을 수 있는 유일한 장르가 바로 미스터리 장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둘다 충족하는게 명작의 조건이겠지만

종합적인 결론은 결국 아이디어가 글의 단점을 '어느 정도' 덮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나는 아무래도 글빨보다 아이디어의 힘을 좀 더 높게 치는 거 같다.

결국 이게 미스터리를 읽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작가가 글적으로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입문자들에게도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미스터리의 통수란 이런 맛이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기본적인 아이디어만 가져가고 허술한 부분을 잘 각색한다면 영상화로도 성공할 수 있는 스토리같다

평작보다는 높은 점수인 3.5 정도 줄 수 있을 듯. (이 아이디어를 잘 살려서 맛깔나게 썼으면 4~4.5도 가능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함)